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톤스틸 May 05. 2020

손정우 미국 송환 논란


이런 류의 영상물을 규제하고, 연루자를 가중처벌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인류의 미래 운운하는 감성팔이가 아니라, 냉정하게 말하면 플랫폼과 향유자를 위해 영상이 만들어지고, 이를 위해 인신매매와 성폭행 등의 범죄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플랫폼 제공자는 '범죄 모의를 위한 장소를 제공'했으니 더욱 질이 나쁘다. 엔(n)번방 관계자 처벌을 강력하게 해야 한다고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성인 영상이면 동의를 받은 부분인가, 강제력은 없었나 등을 따지는게 먼저일 것이다. 아동은 다르다. 자신의 의지로 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필연적으로 납치 등이 수반 됐을 것이다. 


해당 사이트 수사 및 검거 후 미국 등지에서 성폭행을 당하던 아동이 구출됐다. 생후 6개월, 신체 훼손을 당한 아이, 실종신고된 아이 등이 수두룩 했다 한다. 


그야말로 입에 담지 못할 극악한 범죄다.


손정우가 한 일은 '사회'에 물의(무리가 아니다...)를 일으킨 정도가 아니라 세계 역사에 기록될 '극악한 범죄'다. 두자릿수의 국가가 공조해 수사를 했을 정도로 규모도 크고, '글로벌하게' 벌어진 일이다.


수익금 4억원 주장에 기가 찬다. 압류된 비트코인이 수백개(검색해보니 415비트코인이라 한다)다. 현재 시세 45억원이다.


근데 이 짐승만도 못한 자가 검거된게 2018년초라는 사실을 되새겨보자. 그때는 비트코인 가격이 2000만원을 넘어 천정을 뚫었을때다. 당시 압류된 비트코인의 숫자가, 해당 시기의 시세를 감안하면 백억원 이상으로 가격이 튄다. 


개인적으로는 그 이상 벌었으리라 추정한다. 이유는 간단한데. 손정우는 '미성년자' 시절부터 해당 사이트를 운영했다. 2015년 개설됐다 하는데, 2015년이면 1비트코인이 한화로 20~50만원 정도 할 시절이다. 유료 이용자로 '걸린' 사람은 3300명 남짓이라 하는데, 회원수가 128만명에 달한다. 검거된 시기 결제자가 3300명이었다는 거겠지.


3년 조금 넘게 운영하는 동안 '고작' 415비트코인만 벌었다는게 말이 되나? 그 당시면 어니언 라우터를 쓰는 사람들 중에 비트코인을 최소 수십개 이상 가지지 않은 사람이 없었을텐데.

사진=Pixabay


비트코인은 오래전 매우 저렴했다. 비트코인 피자데이가 왜 생겼겠는가.  2010년에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두판을 산걸 기념하기 위함이다. 이미 그 시절에 비트코인을 아는 자들은 수만개 이상을 쌓아놓고 있었다.


여담이지만, 2013년 주간지에 근무하던 시절 비트코인을 커버 주제로 한달간 밀었는데, 회사에 비트코인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짤렸던 적이 있다. 빡쳐서 혼자 주말에 온갖 해외 사이트와 자료를 뒤져 기사를 3개 써서 온라인에 올려버렸던 일화가 있다.


여튼, 그건 IT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얘기고, 어니언 라우터를 사용할 정도의 사람이 비트코인을 모를리가 없다. 그리고 당시 비트코인을 아는 사람 대부분은 '몇만개' 이상 쌓아놨다. 애석하게도 난 안했지만.


당시만 해도 비트코인이 '전국민이 아는' 수준도 아니었고, 숨기는 것도 쉬웠다.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못찾은게 수십억원 이상 되리라 본다.


하기사, 한국은 '생계형 국방비리'도 있는 나라이니. 전 세계를 대상으로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러 수백억원의 수익을 올린 범죄자의 행위를 생계형이라 주장할수는 있겠다.

사진=pixabay


백번 양보해 청원자가 정말 짐승만도 못한 자의 아비라면, 아들이 미국에 가서 '죽을때까지' 감옥에 있는 걸 막아보고는 싶겠지. 


그치만 아들이 저지른 범죄를 너무 가볍게 보는게 아닌가 싶다.

입맛이 쓰다.

작가의 이전글 도서정가제와 전자책, 책덕후는 살기 힘들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