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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원 Sep 08. 2023

영어공부와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노엄 촘스키(Noam Chomsky)는 미국의 언어학자다. 그는 사람에게는 선천적인 언어능력이 있고, 따라서 사람은 누구나 일정한 언어환경에 노출되면 해당언어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모국어를 배우는 과정을 보면 그의 주장은 일면 타당한 것 같다.


내 생각에는 그의 주장은 모국어를 배우는 과정에 한정되는 것 같다. 그동안 내가 영어를 배운 과정을 평가한 결과이다. 그동안 영어를 배우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던가? 복잡한 문법을 배웠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의 발음과 의미를 외웠다. 중학교에 입학하여 영어를 배웠으니 그 기간이 어언 40년에 이른다.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강산에 네 번 바뀌는 긴 기간이다. 영어만큼 오랜 기간 배운 교과목은 없다. 그동안 내가 영어를 배우기 위해 쏟은 노력에 관계없이, 이쯤 되면, 생각을 말과 글로 자유롭게 표현하고, 또 영어를 읽거나 듣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원어민과 같은 수준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 않다. 나는 여전히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데 적잖이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때때로 사람들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이로 인해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과 영어로 의사소통하는데 적잖이 어려움을 겪는다. 나는 아직 영어를 배우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한국어를 사용하고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언어환경에서, 또 모국어를 배운 뒤에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 그리고 생각의 표현으로써 언어는 인간의 행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영어공부의 어려움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어가 자유롭지 못하고 영어에 얽매여 있다는 것은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 


나는 앞으로 우리가 직면한 영어교육문제를 정의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갈 것이다. 나는 언어에 대한 새 관점(언어는 사람이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고, 사람은 생각을 언어형식을 이용하여 기술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행위이다. 또 언어는 사람의 삶의 활동이다 등)에 기반하여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개발할 영어교육의 목표, 두 가지를 제시할 것이다. 역량과 스타일이다. 즉, 우리는 생각표현과 이해의 언어행위를 위한 사고력, 표현력, 이해력, 언어활동력 등 4가지 역량을 개발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4가지 역량은 학습-연습-실천의 '순환적 방식'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순환적 방식이란 4가지 역량과 언어의 본질을 이해하는 학습, 4가지 역량의 요소를 익히는 연습, 그리고 삶에서 4가지 역량을 적용하는 실천, 이 세 가지 과정을 단계적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적용하여 역량을 발전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우리는 단지 사람들과 원활할 의사소통을 위한 능력이나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지 않는다. 우리는 영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삶을 배우고 또한 삶의 과정에서 마주치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문제를 해결할 역량을 개발할 수 있다. 어떻게 영어공부는 우리의 삶과 연관될 수 있을까? 영어공부가 삶의 성장의 과정이 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또한 연습하며, 실천해야 할까? 이 글은 이 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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