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부 새신랑의 결혼과 집구하기
나의 무주택 친구들 1
나의 친한 친구들 중 무주택인 친구가 5명 있다. 그녀들은 사회에서 만난 친구도 있고 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도 있다.
저마다 서로 다른 사정을 가지고 있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내가 너무나도 소중히 아끼는 나의 무주택 친구들을 조금은 감정을 배제하고 연구자의 시선으로 사례연구처럼 분석해 보고자 한다.
연구대상: 5명의 30대~40대 초반 무주택 여성
<결혼과 집구하기>
1. 하나
나이: 36세
직업: 공무원
상황: 결혼준비 중
하나는 무슨 일을 하든 정성껏 하고 정말 성실한 친구이다. 하나는 너무나 여성스럽고 예쁜 것들을 좋아한다.
부모님 댁에서 직장생활을 10년 해왔고 청약통장을 열심히 부어왔으며 꼬박꼬박 저축하여 1억의 종잣돈을 모아놨다.
친구들에 비해 결혼이 좀 늦은 것 같아 마음이 불안하다. 남편이 될 예비신랑은 유명하지 않은 중견기업에 다니는데 성실하고 온순한 성격이다. 종잣돈은 하나처럼 1억 좀 넘게 들고 온다. 요새 하나와 예비신랑은 자주 싸운다.
하나는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답게 결혼식은 좀 화사하고 우아한 곳이어야 하고, 스튜디오 선정 기준도 까다롭다. 가전과 가구도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은 되었으면 좋겠다.
예비신랑은 자꾸 돈을 아끼자 그러고 자꾸 브레이크를 건다. 하나가 이러려고 그동안 구남자 친구들을 떠나보냈던 건가 화도 난다.
가장 크게 싸운 것은 집을 구할 때이다. 몇 날 며칠을 싸우고 결국 하나가 이겼다.
예비신랑 1억, 하나 1억 총 2억으로는 너무 좁고 허름한 전셋집밖에 못 구한다. 2억을 대출받아서 4억으로 신축 아파트 전세를 들어가기로 했다. 대출이자가 조금 걱정스럽긴 하지만 이 정도는 안락한 첫 시작에 드는 한 달 생활비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처음 시작하는 신혼생활은 이런 신축에서 해야지 허름한 집에서 시작하기엔 먼저 결혼한 친구들에게도 부끄럽다.
스트로베리 : 하나야, 여기 지역 많이 떨어졌고 아직 못 올랐잖아. 차라리 처음 시작 여기 지역의 입지 좋은 구축을 매수해서 시작하면 어때? 변두리 신축 전세로 살기 위해 한 달에 대출이자를 그렇게 내는 건 너무 아까운걸
나의 예쁜 친구 하나는 남편 이직이 어찌 될지 모른다는 말과 집값이 더 떨어지지 않겠냐는 말을 하며 입주장인 신축 전세를 계약했다.
하나는 요새는 신혼여행 준비로 싸우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