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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unst Mar 31. 2024

24. 01. 31. I am…

따뜻한 겨울 햇살 아래서 맑은 공기는

저번주 영하 13도일 때의 공기와는 사뭇 다르다.

코 속으로 처음 들어온 공기 냄새가 봄을 기억해내게 했다.


봄이 오려나?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나는 그저 봄날 같은 커피 온두라스를 좋아한다.

새로운 온두라스를 구입해서 설레임으로 정성스레 로스팅하고 드립 했다.

가슴이 쿵쿵 뛰었다.


어머 이게 뭐지?

마치 순수한  어린아이 같다. 입 속에 뭉게구름이 피어났다.

Honduras는 기대 이상이었다.

몽실몽실, 뭉실뭉실 입 안 가득 하얀 구름을 머금고 있는 듯했다.


나 학생이던 20대.

여름 방학이면 신나게 wien과 한국을 오고 갔다.

어떤 여름 비행기 안, 창 너머 내려다본

끝이 안 보이던 구름 침대. 떨어져도 다칠 것 같지 않았다.

그 순간 내가 탄 비행기와 반대 방향으로 다른 비행기가 날아갔다.

세상에.

마치 내가 지구가 아닌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커피는 뭐랄까 내 오랜 기억들을 소환해내기도 하고

가끔은 다른 세상을 살짝살짝 맛보게 해 주고 상상하게 해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신기하기도 하다.


그때 난 무슨 노래를 들었지?

Chuck Mangione의 Feal So Good이다.

오늘 Honduras Finca Cerritos Parainema W. 는 찰떡궁합 학창 시절 짝꿍 같다.

다른 온두라스가 또 기대된다.

내 기대를 가득 채워주는 온두라스. 사랑해.


https://youtu.be/V7dg8vRDM68?si=8ou0jsOv9M9ETGW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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