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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unst Oct 26. 2023

#8. 조화로운 커피, 코스타리카 따라쥬

코스타리카 따라쥬 엘 탄케 레드 허니

카페에 있다 보면 오더를 받을 때 가끔 손님께서 ‘드립 커피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어떤 드립을 마셔보면 좋을까요?’,

‘너무 신 맛도 싫고, 쓴 맛도 싫어요’ 하실 때가 있다.


이럴 때 난 중남미 커피를 권해드리는데, 중남미 커피는 대부분 중배전(미디엄 로스팅)을 하는데 전체적으로 부드럽다.

때마침 로스팅해 놓은 코스타리카 따라쥬가 있다면 적극 추천해 드린다.


호불호가 크게 나뉘지 않고 스르륵 스며들기 좋은 커피.

고소함도, 구수함도, 들국화도, 밀크 초콜렛의 단 맛도, 살짝 내밀고 가는 감귤의 산미도.

어느 맛, 누구 하나 돋보이려 애쓰지 않고 서로 밸런스를 맞춰가며 둥글둥글 사이좋게 놀고 있다.


이 아이는 조화로움이 얼마나 좋은 건지 알고 있나?

성격이 좋은 아이다.


주황색을 띤 예쁜 색깔의 커피.

곶감을 한 입 베어 물고 마시는 코스타리카 따라쥬는 더욱 맛있다.

자꾸만 자꾸만 마시고 싶어진다.

새우깡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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