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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맥코이 Apr 06. 2024

책은 코디다!

고민은 그만! 슬기로운 직장생활 NO.15

직장생활 고민하는데 뜬굼없을 수 있겠다. 책이 왠 코디?



이런 생각이 든 건, 지난주 만원 지하철 출근길에서였다.

여전히 사람은 많고 분위기는 칙칙하다.



일찍 일어난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생기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고

어제의 피곤함도 가시지 않은채 일찍 일어나 짜증이 난 얼굴로 가득하다.



그래서 이 시간대 출근하는 사람들 모습은 2가지다.

코박고 핸드폰 보거나 꾸벅꾸벅 졸거나



특히 나는 출퇴근 시간 모두 합쳐 3시간이 넘기에, 그냥 이 시간을 길바닥에 버리기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가방에 책 한권을 들고 다녔다.



© amandavickcreative, 출처 Unsplash




난 기분에 따라 책을 읽는다. 

기분이 별로면 유난히 표지가 예쁜 책을 고른다.



그날도 지하철에서 모두가 코박고 핸드폰을 보고 있을 때 나는 표지가 컬러풀한 책을 손에 들고 읽고 있었다.



무채색의 그들과 다르게 나 혼자 튀니 그 순간 기분이 좋았다.



책은 코디다. 나를 멋지게 만들어준다.

이게 내 기분탓이라고 해도 상관 없다. 자뻑이라고 해도, 이런 우아한 자뻑은 백만번 해도 좋지 아니한가. ㅋㅋㅋ



책 표지가 예쁘면 간지 난다. 들고 다닐 맛이 나고 읽을 맛이 난다.



이 날은 이유미 작가의 <자기만의 책방>이라는 책을 들고 다녔다.

어떤가. 가방과 또 다르게 손에 들고 다니는 컬러풀핫 핫템이라는 거 인정?



이유미 - 자기만의 책방




지금까지 책의 미적 감각을 얘기했다면

지금부턴 책의 심적 여유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출근하는 회사로 가는 발걸음은 무겁고 답답하지만, 그 기분을 잠시 전환할 수 있는 게 바로 책이다.



작가의 결이 나와 딱 맞으면 너무 공감돼 순간 몰입된다. 어떨 때는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똑같은 에피소드가 나도 있었기에 순간 웃음이 나는 것이다. 그래서 책장을 넘길수록 재미진다.



책은 기분 전환에 좋은 직장인 출근길의 컨디션이라 말할 수 있다.




© fredmarriage, 출처 Unsplash



아, 그리고 또 한가지! 사소하지만 아주 중요한 팁이 있다면

출퇴근 길에 읽는 책은 가벼울수록 좋다.



서서 책을 들고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책이 무거우면 읽기 힘들다. 책이 짐이 되기 쉽다.



실제로 나도 무거운 책 들기 싫어 출근할 때 집에서 빼놓고 나온 적 있었다.



그래서 어디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닌다.



단편으로 나뉘어져 있는 짧은 호흡의 에세이나 수필, 자기계발서 등이 적당할 듯 하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회사로 가는 출근길, 참 재미없다.

하지만 표지 예쁘고 내 마음에 드는 책 한권이면 재밌어진다.



책 한 권으로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면 해볼만하지 않을까?



옷도 책도 드러내야 예쁘다.

"나 책 읽는 사람이야"라고 드러내는 것도 자랑할 만하지 않은가.



솔직히 나도 책 보는 사람에게 시선이 더 갔다.

어떤 책을 보는지 궁금하고 그 책을 보는 사람도 궁금했다.



부디 습관적으로 코박고 핸드폰 보지 말고 

유튜브, 인스타, OTT 앱 켜지 말고 책을 보자.



나처럼 그대의 하루의 시작이 뿌듯했으면 좋겠다.



인생 뭐없다. 자뻑으로 사는 거다.

책 읽는 동지, 부디 다음 출근길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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