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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봉수 Dec 10. 2024

동화 <영리한 아기수달> - 오봉수

동화 수정본

동화 <영리한 아기수달>  - 오봉수              

1.작가 약력          

2.프롤로그          

3.영리한 아기수달                                                                                                              


1.약력(오봉수              

한국미소문학 <시,수필>등단

창원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브런치 스토리 작가(소설)

경찰 문화대전 특선(시,산문)

시집 <슬퍼도 황제처럼, 유페이퍼>

소설 <섬은 남자의 눈물, 유페이퍼>

소설 <장례식장에서 도루나 번트를 하는 남자, 부크크>

소설집 <굴뚝에 탐욕의 개가 산다, 부크크>                                                                      


2.프롤로그     

  환경오염과 생태계의 파괴로 서식지를 잃어버린 동물들을

  도심속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위 동화는 횟집수족관에서 대구 1마리가 도난되었다는 실제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경쟁관계로 반목하던 횟집상인들이 절도범이 방파제에 숨어 사는 

  수달이라는 것을 알고 서로 화해를 한다는 내용이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천연기념물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보호가 필요하다 생각된다.                                                                                                        


3. 영리한 아기수달     

호기심 많은 수달 가족이 횟집 주변 방파제에 전세로 살고 있었다.

수달 가족은 서식지 파괴로 인하여 이사를 자주 다녔다.

아기수달은 아빠와 엄마 수달이 외출하고혼자 있을 때는 항상 먼바다를 향해 달려가는 배들과 섬들을 보면서 하루를 보냈다.

수달의 유일한 친구는 갈매기뿐이었다.

가끔은 횟집 주변에 놀러 온 사람들과 반려견들을 보았다.

사람들은 아기수달을 보고 항상 이렇게 말했다.

“ 어머나여기에 수달이 살고 있네신기하다신문에 나올 일이네.”

사람들은 휴대폰으로 아기수달의 사진을 계속 찍었다.

아기수달은 연예인처럼 윙크를 보냈다

수달 가족은 상인들이 던져주는 물고기 부산물을 얻어먹으면서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가고 있었다.

며칠 후에는 아기수달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아빠수달은 하나밖에 없는 자식을 위해서 특별한 음식을 준비해야겠다고 며칠 전부터 고민을 하다가 

나쁜 생각을 하게 되었다.

횟집 수족관에 있는 살아있는 대구 1마리를 자식의 생일에 깜짝 선물하기로 결심했다.

깊은 밤에 슬그머니 선사시대의 포식자처럼 수족관에서 40센티미터 대구 1마리를 제압하였다.

아기수달의 생일상에 대구를 올려놓았다.

수달 가족은 오랜만에 싱싱한 고기로 만든 특별 요리를 만들어 먹었다.

아기수달은 아빠수달에게 물었다.

아빠비싼 대구는 어디서 구했어요?”

선물로 받았단다.”

누가 선물로 주었는데요?”

친절한 곱슬머리 횟집 아저씨가 너의 생일 선물로 주셨어.”

아빠 수달은 얼굴이 붉어지면서 거짓말을 했다.

아기수달은 생일에 너무 기분이 좋아서 춤을 추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횟집 주인아저씨 2명이 서로에게 욕설하면서 크게 싸우고 있었다.

아기수달은 너무나 궁금해서 횟집에 가까이 갔다.

토끼처럼 귀를 쫑긋 세우고 조용히 들었다.

군대 간 아들 휴가를 위해 준비해 둔 대구 1마리를 잃어버린 곱슬머리 횟집 아저씨가 경쟁 관계에 있던 

대머리 횟집 아저씨를 도둑놈으로 의심하면서 서로 심하게 싸우고 있었다.

곱슬머리 아저씨가 대머리 아저씨에게 말했다.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은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사람이다.”

“나는 너의 고기를 훔치지 않았다.”

“사실대로 말하고 용서를 구하면 없던 일로 하겠다.”

“나는 모르는 일이다. 생사람을 잡지 마라.”

“아들의 군대 마지막 휴가를 위한 의미 있는 고기이다.”

“나는 도둑놈이 아니다. 진짜, 억울하다.”

“그러면,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

“잘됐네! 빨리 경찰을 불러라. 나도 누명을 빨리 벗고 싶다.”

곱슬머리 아저씨는 대머리 아저씨의 멱살을 잡았다.

두 사람은 관광객들이 보는 앞에서 바닥에 뒹굴면서 싸웠다. 


아기수달은 아빠 수달에게 크게 실망했다.

수달 가족은 너무나 놀래서 방파제 바위틈에 꽁꽁 숨어 대책을 논의했다.

아빠 수달은 자신의 욕심 때문에 횟집 사람들이 서로 싸우고 있으니까안절부절못하고 걱정을 하면서 크게 후회를 하였다.

아기수달은 아빠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온종일 고민하다가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 냈다.

다음날 아기수달은 파출소에 놀러 갔다.

호빵을 닮은 경찰관 아저씨가 아기수달에게 간식으로 호빵을 주었다.

경찰관 아저씨는 아기수달에게 말했다.

아기수달아무슨 일이 있니?”

그냥 궁금한 것이 있어서 파출소에 왔어요.”

뭐가 궁금하지?”

혹시 곱슬머리 횟집아저씨가 신고를 하지 않았나요?”

무슨 신고?”

수족관의 대구가 없어졌다는 신고요!”

현재까지는 그런 신고를 받은 것은 없다.”

그럼잘됐네요.”

아기수달은 경찰관 아저씨에게 최근에 있었던 대구 도난 사건에 대하여 사실대로 이야기하였고아빠수달이 범인이라고 말했다.

경찰관 아저씨는 아기수달의 손을 잡으며 "걱정하지 말아라아저씨가 해결해 주겠다"라고 약속을 했다.

얼마 후 경찰관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횟집에 바람처럼 나타나서 대머리 아저씨와 곱슬머리 아저씨를 한자리에 불렀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했다.

사람은 거짓말을 해도 기계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도둑놈을 잡아주겠다.

 그러니까 같은 상인끼리 싸우지 마시오.”

곱슬머리 아저씨는 말했다.

경찰관님대구를 훔친 범인은 분명히 대머리입니다.

평소에 옆집에서 장사 문제로 저와 감정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일부러 저를 골탕 먹이려고 도둑질을 했을 것입니다.”

대머리 아저씨도 말했다.

경찰관님저는 너무도 억울합니다곱슬머리는 증거도 없이 저를 도둑놈으로 몰아붙이고 있습니다장사가 잘 안 되는 것은 불경기 때문인데저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곱슬머리를 무고죄로 고소하겠습니다.”     

호빵 경찰관은 횟집 주변을 세밀하게 관찰하다가 CCTV를 발견하였다.

경찰관 아저씨는 수족관을 정면으로 비추는 CCTV를 계속 돌려 보았고, 1시간 후에 범인의 모습을 확인한 

아저씨는 절도범의 모습을 횟집 주인들에게 보여 주었다.

절도범은 사람이 아니고 동물이었다.

횟집 주인들은 뒷머리를 만지면서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하였다.

그때 수달 가족이 횟집에 찾아와서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했다.

경찰관 아저씨도 아빠 수달을 용서해 주었고횟집 주인아저씨들도 우리 가족을 미워하지 않고 예전처럼 귀엽게 보아주었다.

경쟁 관계로 서로 불신하던 두 아저씨는 수달이 범인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는 서로 이야기도 자주 하고 커피도 마시면서 예전보다 사이가 돈독해졌다.


한 달 후에 곱슬머리 횟집 아저씨 아들이 군대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왔다.

아들의 이름은 공교롭게도 달수였다.

달수는 지역 방송국에 전화를 하였다.

방송국에 제보를 할 것이 있습니다.”

무슨 내용인가요?”

저희 횟집 수족관에 있는 대구를 누가 훔쳐 갔습니다.”

그래요고양이가 대구를 훔쳐 갔나요?”

고양이가 대구를 훔쳐 갔다면 전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누가 훔쳐 갔나요?”

횟집 방파제에 사는 수달이 대구를 훔쳐갔어요.”

“ 자세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 아빠수달이 아기수달의 생일잔치를 위해서 횟집 수족관의 대구1마리를 훔쳐갔어요.”

정말요특이한 사건이군요.”

횟집 방파제 주변에는 제법 많은 수달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방송을 보내면서수달(천연기념물)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보호가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좋은 말씀이군요잘 알겠습니다.”

   

얼마 후 지역 방송에서 횟집 주변 방파제에 수달 가족이 살고생일잔치를 위해 수족관의 대구를 훔쳐 갔다는 소식이 나갔다.

전국의 많은 관광객이 수달 가족을 보기 위해서 횟집으로 몰려왔다.

횟집은 장사가 너무 잘 되었고부끄럽지만 수달 가족은 하루아침에 유명 인사가 되었다.

횟집 입구에 수달 가족의 입간판 사진도 생겼다.

횟집 상인들은 방파제 주변에 수달의 전용 보금자리를 별도로 만들어 주었다.

수달 가족은 이사를 가지 않고 여기서 계속 살기로 하였다.

상인들은 수달 가족을 별에서 온 복덩이라고 칭찬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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