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대한 고민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좋아하지도 않은 일을 하며 자신을 힘들게 하고 불만에 가득 찬 하루를 보낸다. 우리가 주어진 일에 불평불만을 가지고 원망한다면 그 일을 마주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짜증이 나고 이로 인 자신을 너무나 초라하게 여기는 데 있다. 한 번쯤 이런 기분 다들 겪어보지 않았을까?
나 역시 직장 생활을 할 때 본업에서 즐거움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왕해야만 하는 일이기에 좋게 좋게 생각하자 했지만 여러 상황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견디기에는 내 그릇이 너무 작았다. 결국 회사에서 실수가 많아지고 나중에도 태도에 관한 지적도 받으며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할 무렵에 하나의 책을 통해 마음을 고쳐먹을 수 있었다.
이후 일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일을 넘어서 삶에 대한 만족까지 달라지게 된다는걸 안 후 일을 돈벌이 수단이나 경력 과정에 일부라고 생각하기보다 소명의식을 가지기로 했다.
똑같은 벽돌공도 '나는 벽돌을 쌓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나는 사람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집을 만들기 위해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에 대한 태도가 다르다. 주어진 일이라서 어쩔 수 없이 한다는 생각을 바라지 않으면 절대로 일하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는 걸 깨달은 지금 '왜 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생각은 많은 도움이 된다. 무엇도 아니고 어떻게도 아닌 왜.
인생의 3분의 1가량을 우리는 일을 하며 보낸다. 그 시간을 불평불만으로 채우기에는 내 삶이 너무 아까워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좀 더 즐겁게 하자는 사람도 많을 거라 본다. 나 또한 불평불만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이런 마음으로 일한 적이 있었으나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얼마가지 않아 다시 불평불만이 싹트더라. 이런 단순한 마음가짐으로는 오래가지 못했다.
뭐가 문제일까?
앞에서 말한 소명의식이다. 교세라 창업자이자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에서 삶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천직이라는게 따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마음가짐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며 그 일은 삶을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인 것이다.
단순히 '즐겁게 하자'라는 생각보다는 일을 통해 돈을 버는 것뿐만 아니라 주변과 우리 사회에 좋은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 힘이다. 단순 벽돌을 쌓는 게 아닌 집을 짓는 벽돌공처럼.
단순 돈벌기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과 주어진 일이라서 어쩔 수 없이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면 일을 할 때마다 고통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무작정 싫다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왜' 내가 일을 싫어하는 이유 또한 스스로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지금 내가 일을 하는 것을 스스로를 단련하고 마음을 갈고 닦으며 삶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라 생각해 보자.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이 극적으로 변하는 과정으로 들어간다.
혹시나 지금 성실하게 일하는 것밖에 내세울 것이 없다고 한다면 그 우직함이야말로 가장 감사해야 할 능력이라는 것도 잊지 말자. 내가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기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일을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소명의식을 갖추기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이라 생각하고 이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이 고민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면 더 이상 출근이 싫다고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