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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재천 Apr 08. 2024

조지 버딕, 수원 종로교회 및 삼일학교 성장의 주역

경기 남부 지역에서 순회 전도 및 부흥 강사로서 활동

조지 버딕 선교사(변조진, 한국 거주 기간:1903~1933)는 30년간 수원을 중심으로 이천, 여주 등 경기도 남부 지역에 복음을 전하였다. 초기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수원 종로교회, 수원 삼일 학교 및 매산 여학교를 성장시켰다.


그는 1903년 미국 북 감리회 선교사로 한국에 왔다. 그해 5월 수원 지역 전담 선교사가 되어 사역을 시작했다. 수원읍 교회에서 시무하면서 삼일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수원은 스웨어러 선교사가 1899년 서울 교인들을 수원으로 파견하여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여, 1901년 수원읍 교회가 시작되었다. 1902년에는 메리 스크랜턴의 기도와 재정 지원 및 베크 선교사의 협력으로 남자 매일 학교(삼일 학교)와 여자 매일 학교(매향 학교)가 시작되었다. 당시 스웨어러 선교사는 수원, 공주 등 여러 지역을 관할하였는데 버딕 선교사가 오면서 수원 전담 선교사가 되어 교회 및 학교를 체계적으로 발전시켰다.


그는 수원읍 교회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을 순회하며 전도활동을 전개하였다. 1904년 남양 지역을 관할하며 지역 교회를 협력하였고, 1907년에는 수원 종로에 교회를 건축하고 수원 종로 교회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1908년 수원 구역이 자치 지방회로 승격되면서 초대 감리사가 되어 관할 지역이 더욱 넓어지게 되었다. 그는 수원과 이천 지역을 중심으로 전도와 교육 사업을 펼쳐 나갔는데, 룰라 밀러(L. Miller) 여선교사와 함께 협력하며 활동하였다.


1904년 이천 중앙 교회를 지원하였고, 충주에서는 유봉 교회의 초대 담임을 역임하면서 이곳에 소태면 기독학교를 만들어 청년들을 교육했다. 안산에는 가미 교회, 남양에는 남양 감리 교회를 방문하고 협력한 기록이 남아있다. 1905년에는 서지방 담당 선교사인 케이블 목사 형제(남양, 화정, 샘골, 성관 교회 시무)와 함께 남양주 구역을 순회하는 등 한 해 동안 19번이나 순회전도 여행을 하였다. 이 중 남양 교회는 1899년 설립되어, 민족 지사 33인 중 한 사람인 이필주 목사가 시무한 교회이다.


그의 순회 전도 활동은 경기도, 충청도 등 남부 지역 외에도 북한까지 활동하였다. 1907년 평양 대부흥을 겪으면서 경기 지방의 부흥회를 이끌었다. 먼저 수원읍 교회에서 구정 때 1주일간 특별 기도회를 열었는데, 버딕의 사무실에서 사전 준비 기도회를 할 때 많은 성도들이 회개하는 은혜를 체험하였다.


또한 여주 부흥회에서 성령의 강력한 역사가 일어나서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새사람이 되는 역사가 일어났다. 경기도 남부에서는 여주에서 가장 큰 성령의 불길이 일어났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 후 버딕을 비롯한 부흥 강사들(테일러, 윌리엄즈)은 충청도 목천, 공주로 가서 부흥회를 계속하였다.


1915년 그동안 수행하던 수원 지방 감리사를 노블 선교사에게 인계하고, 전국을 대상으로 순회 선교 활동을 전개하였다. 1918년 강원도 영월, 1922 평북 영변, 1924년 경기도 이천에서 복음을 전하였다. 1927년 한 해 동안 13개 구역 79개 교회를 순회하여 2천 마일 이상을 여행하였다.


1922년 영변 지방 감리사로 활동 시 그 지역의 목회 상황과 3.1 운동 이후 독립운동 상황을 기록으로 남겼는데, 당시 영변 상황을 보고 눈물이 나고 한편으로는 감사하다는 내용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는 교육 선교사로서 일제 치하 상황 속에서도 자주독립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평화적인 독립운동을 주창하였다. 교회 청년들에게 일본에 굴하지 않는 자주정신을 키우며 독립운동가를 양성하였다. 그 결과 민족 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이필주 등 많은 지도자를 양성하였다. 감리회 청년 모임인 엡윗 청년회가 정치적인 조직으로 변질되자 1905년 해산을 결정하였는데(당시 스크랜턴에 의해 결정), 버딕도 이를 찬성하였다.


그는 1929년부터는 인천에서 전도 활동을 전개하다가 1933년 선교사 직을 은퇴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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