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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j Apr 22. 2024

새순


고목나무에 삐죽

고개든 작고 여린 새순

너무 커버린 탓에

키만 훌쩍 잎만 넓적


이쁘지도 않아

관심도 안 주고

천덕꾸러기 마냥

베란다 한구석에

무심히 두었더니


어느새 살겠다고

몸부림쳤는지

햇살 받고 되살아나선

앙증맞게 돋은 걸 보니

괜시리 미안한 맘 드네


자라느라 애썼어

다시 내 품에 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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