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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에 Sep 20. 2023

발리 어디에 살지?

발리 지역별 특징의 모든 것. 우리는 과연 어느 지역에 정착했을까

발리행이 결정된 이후 우리는 "발리 어디로 가지?" 라는 질문에 직면했다.

제주도 3배 면적의 발리섬에는 인구 42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동서남북 지역별 특징이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에 정착할 지역을 고르는 것부터 막막했다.

각종 온/오프라인 조사를 했고, 2주간 사전 답사를 통해 현지에 살고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발리 지역별 특징을 이미지로 표현한 지도 (출처: Bali Spirit)


1. 정규 국제학교가 없는 지역 우선 제외 (→ 북부/남부 제외)

주로 한달살기 하러 오신 분들이 이용하는 단기 보육 전용 Day Care Center보다는

두 아이의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최대한 같이 보내기 위해

유치부-초등부 정규 교과과정을 통합운영하는 국제학교가 위치한 지역을 골라야 했다.

고로 정규 교육 인프라가 미비한 다이빙 성지인 북부,

유명호텔/리조트가 밀집된 관광단지인 남부 누사두아(Nusa Dua), 울루와뚜(Uluwatu)지역은 제외되었다.

※ 국제학교 상세 정보/비교는 이후의 글들을 통해 별도 서술할 예정


2. 바다가 좋아요 (중부 내륙지방 제외)

비건, 요가의 성지이자 특유의 정글정글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로 각광받는 우붓(Ubud)도 괜찮긴 하지만

우리 가족은 바다가 좋아서 온 발리이기에 중부 내륙 산악지역은 선택지에서 제외하였다.


3. 동쪽이냐, 서쪽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동쪽, 서쪽을 직접 가보고 지역별 장단점을 분석해보았다.


※ 동쪽

 - 대표지역 : 덴파사르(Denpasar Regency) 사누르(Sanur) 外

 - 장점 : 주요 관공서, 대사관 등이 밀집된 도심으로 상수도, 도로 인프라가 잘 정비되어 있음.

   대다수 교민들도 동쪽에 거주하고 있으며, 국제학교도 많이 있음.

   동쪽 해안가는 파도가 잔잔하여 해수욕 및 산책에 적합함

 - 단점 : 과거에 흥했던 관광지역으로 최근에는 해외 관광객이 많지 않고 현지인 중심 지역이라

   영어가 잘 통하지 않음. 상대적으로 평화롭지만 지루하고 할 게 없다는 평.

   바다 일출은 볼 수 있지만 해변가에서 선셋 못 봄.


※ 서쪽

 - 대표지역 : 바둥(Badung Regency) 짱구(Canggu), 스미냑(Seminyak), 꾸따(Kuta) 外

 - 장점 : 최근 가장 핫한 관광지역으로 소위 힙플(비치클럽, 레스토랑, 까페, 소호샵, 쇼핑몰) 밀집됨.

   다양한 인종의 관광객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질감이 적은 편임.

   국제학교도 많이 있음. 서쪽 해안가는 파도가 높은 서퍼비치로 해수욕보다 서핑에 적합함

 - 단점 : 상수도, 도로 인프라가 미비하여 수질이 나쁘고 교통체증이 심각한 수준임

   관광객이 밀집된 지역으로 다른 지역 대비 전체적으로 물가가 높음


4. 최종 서쪽으로 낙찰. 짱구 근교에 살아요 !

치열한 고민 끝에 서쪽에 위치한 학교로 입학을 결정함에 따라

거주지도 서쪽으로 최종 낙찰 땅땅땅! 우리 가족은 짱구 근교에 살고 있.

특정 시간대의 트래픽 외에는 아직까지는 큰 불편함 없이 아주 지내고 있다.

차타고 10분만 가면 바로 해변이 나와서 낮에 바다멍 하면서 일광욕하기도 좋고

주말엔 늘어지게 누워서 해변에서 선셋 감상하는 게 요즘 삶의 낙이라는 !


짱구 Berawa 해변에서 감상하는 해질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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