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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은 미국 변호사 Nov 29. 2024

항상 세심히 신경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캘리포니아 민사소송 이야기

한 고객님께서 평생 소송과는 무관하게 살아오시다가, 고국도 아닌 미국에서 올해만 여러 건의 소송에 휘말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다.


법률 대리인으로서 상대방 변호사와 한판(?) 하거나 법원에 출석하는 일 외에도, 주기적으로 케이스 진행 상황을 고객님과 공유하며 필요한 서류 준비와 일정 등을 안내드리곤 합니다. 어제도 평소처럼 이메일로 진행 상황을 알려드리고 퇴근하려고 하는데 답장이 도착했습니다.


"항상 세심히 신경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한마디가 하루 종일 지친 몸과 마음을 단숨에 녹였습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이 감정 없이 차갑게 사건을 다루는 일처럼 보이지만, 결국 사람을 대하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Happy Thanksg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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