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의 무늬

by 에밀리


숨의 무늬 / 유이정


머리카락 녹아내리는 아스팔트 열기

숨을 들이쉴 때마다 이마에 땀을 올린다

한 걸음 옆, 도시숲이 짙은 잎맥으로

태양의 칼끝을 무디게 하고

바람 한 겹, 호흡 한 겹 담금질한다

그늘은 묵언으로 대지를 감싸고

무성한 녹음 끝자락에 여백 움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