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동회 Apr 01. 2024

대구 와룡산 (臥龍山 300)

영산 연지 / 남지 유채꽃 / 남지 개비리길

대구에 있는 와룡산입니다

똑같은 이름이 사천에도 있죠

산(山)의 형상이

누워(臥) 있는

용(龍)의 모습이라 하네요


산의 규모나 산세를 보면 대구의 와룡산은 사천보다 빈약한 편입니다


예전부터 철쭉(영산홍)이 가장 일찍 피는 곳으로 알려져서 한 번은 가 봐야지 하던 차에

진달래도 제일 먼저 군락을 이루어서 피는 곳이네요


거제의 대금산 보다도 1주일가량 빨리 만개한 것 같습니다


3월 마지막날 탐방했는데 이미 정점을 지나서 시들고 있었거든요


진달래나 영산홍이나 자연산은 아닐 것이고 꽃이 일찍 피는 품종을 골라서 식재한 게 아닐까(?)


암튼 큰 군락은 아니지만 낙동강과 고속도로를 바라보는 배경은 제법 보기가 좋던데요


네비에 한국도로공사 서대구영업소를 찍으면 군락지까지 최단 코스로 진입할 수 있으며

영업소 뒤편에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아마도 최근에 조성한 듯 따끈따끈하고 쾌적하더군요


와룡산 정상이 해발 300m이므로 산행이라 할 정도는 아니고요

어르신들 운동삼아 쉬엄쉬엄 걷는 둘레길 정도


보기가 좀 흉했던 것은 산에 무덤이 많았다는 겁니다

와룡산을 깔끔하게 개발하고 싶어도 걸림돌이 되고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이유는 진달래가 있기 때문이겠죠!


9km쯤 노닐다가 귀갓길에 창녕 영산의 연지와

창녕 남지의 유채꽃을 보기로 했습니다



#영산_연지


연지는 영산면소재지에 있는 조그마한 연못입니다


축축 늘어진 수양 벚꽃이 연못과의 조화로움이 사람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더군요


와룡산의 진달래가 50대라면

영산 연지의 벚꽃과

남지의 유채꽃은 방년 16세


이곳도 축제를 하는지 인파가 줄을 지었고 풍악소리는 귓전을 때립니다


연못 주위를 한 바퀴 도는 것만으로도 세포가 수 만개는 소생했으리라



#남지_유채꽃


[창녕낙동강유채축제]가 4월 4일부터 7일까지네요

판매 부스가 빼곡하고

관광열차가 다니는 걸 보면

이미 축제 준비는 끝났으며

주차장도 한가득입니다


해마다 비슬산 참꽃을 보고 하산하면 남지 유채꽃은 끝물이었죠


하지만

작년과 올해는 워낙 초물에 찾았는지라 싱싱하기가 그지없었습니다


https://story.kakao.com/_eTZCf4/fKw6fwfJnAA


유채꽃 단지를 지나 남지수변공원으로 가면

낙동강과 남강이 합수되는 지점이며

개비리길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남지_개비리길


2년 전 가을에 개비리길을 걸어보았는데요


https://story.kakao.com/_eTZCf4/0LC2pOaoS60


무심코 개비리길 초입에 닿았더니 수양벚꽃이 만발하였습니다


1km의 도로변에 커튼을 드리운 듯 늘어진 수양벚꽃에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더이다


혹여

남지에 유채꽃을 보러 가시려거든 개비리길의 수양벚꽃도 보고 가시옵소서

작가의 이전글 장가계 #토사성 (土司城)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