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야 좋은시절도 끝이다. 하지만 주말3일이 남았다! 오랜만에 만난 자두
간만에 긴 연휴를 보냈다.
사실 목표로 한건 아무것도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6일중 5일을 오디와 하루종일 붙어(잠만잤으면서..)
한여름에 사놓고 아직도 설치못해주고있는...
가난한 집사템으로 각광받는 왕자행거 캣폴 & 캣타워
이번주말 혹은 그 올해안해는 해줄거다.
하지만 날 너무 믿지는 마렴...
처음 이사오면서 설계한 내방 + 베란다의 오디공간 만들어주기는
벌써 3개월이 지났으나 감감무소식이다.
게으른 아저씨를 탓해라! 오디야!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건 나름의 체력과 에너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것 같다.
강아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산책&놀이 (물론 고양이는 산책이 빠지는대신 놀이가! 빡세다)는
식이만큼이 중요하기에
늘 먹!잘!싸!를 외치고 있지만
이세가지를 잘하는 반려동물은 의외로 흔치 않다.
잘먹고 ! , 잘놀고 !, 잘싸기 ! 요거 세개 잘하는 반려동물은
정말 100점만점에 100점
6일의 연휴동안 연짱 4일을 오디와 24시간을 함께하니
식사량 음수량이 늘었다. 물론 첫 이틀간은 누워서 잠만잤는데도
보호자와 함께 있다는 그 안도감이 있었으려나? (나만의 착각?)
연휴 5일차에 오랜만에 자두를 만나고왔다.
살구와 자두가 동백을 떠나고는 자주만나지를 못했다.
오디가 온것도 있고 나의 귀차니즘이.. 한몫하기도 했지만...
'사랑이 식었다' 라는 주변말에 변명할 말이 없어
버럭 화가난적도 있지만....
살구가 떠난 후 처음으로 자두를 만났다.
자두는 처음 만났을때 사람을 참 겁을 많이 내던 아이였는데
언젠가부터는 사람만 보면 핥고싶어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특히 엉덩이부터 내미는 애교멍이 되었다.
정말 힘좋고 든든한 자두였는데 이젠 노견이 되어서 헐떡거리는걸 보면
마음 한곳이 찌릿찌릿하다.
살구가 떠나고 기운잃던 자두가
다행이 동네 길고양이들과 친구먹고 잘지낸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저번 만났을떄보다 모질도 좋아지고 표정도 밝아졌지만,
매번 볼때마다 나이를 먹어감을 느끼는게 짠하다.
살구자두를 산책시키다 허리나갈뻔 할정도로 끌려다니던게 엇그제 같은데
벌써 노견이라니...
책임없이 마음것 예뻐한 살구 자두...
특히 내 첫사랑 살구 자두는 마음깊은곳에 있는 모습은
처음 만남 그때 그대로인것을
자두와의 만남을 뒤로한체 떠나는길에 마음에 담은 자두
이렇게 요즘모습을 사진을 찍어도 내맘속의 자두는
1~2살때 가장 생기발랄하던 그 때 그모습이다.
내 삶과 꿈이 송두리째 무너지던 그당시
삼촌댁에 온 아이들
그당시 공황과 절망감을 애들 밥주는시간을
지켜야한다는 일념으로 버텼던것 같다.
의미부여를 하자면 날 살린아이들인데
난 해준게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그렇게 살구를 떠나보낸것이 사무친다.
언젠가 무지개다리넘어에 살구가 꼬리치면서 예전 웃는 모습으로
반겨주길... 그때쯤 자두도 함께 꼬리치며
밤바람 좋았던 그 계절 그날처럼 또 그 동백어딘가를
살랑살랑 하며 산책하던때처럼 매번 뒤돌아 웃는 모습을
보여주던 사랑스러운 살구 자두....
다시 오디이야기로.
그날 오디는 아침6시에 밥을 먹고
12시간 째 밥을 먹지 않았다.
밀리식기 알림 메세지가 왔을때 기계 고장이기를
하는 순간! 밥먹음 알림
몇일간 하루종일 붙어있다 간만에 외출을 했는데 그게 싫었나보다
오디녀석아 너오고나서
아저씨가 사회생활이란게 없단다!!!
간만에 서울에서 저녁 술자리까지 마친뒤 12시가 넘어서 귀가하니
찡찡오디는 여전히 찡찡거렸고
밤새 오디와 놀이로 시달렸던것 같다.
그렇게 좋았던 연휴는 가고 다시 시작...
여름휴가때 약속한 오디 diy 캣폴? 행거는
추석연휴를 지나 결국 한글의날 연휴까지 미뤄버렸다.
간만에 긴휴가. 별거없이 그냥 그렇게 흘러보낸시간이지만
아깝기보단 오랜만에 감사한 휴일이였다.
오랜만에 출근으로 아침에 삐친오디를
달래기위해서 칼퇴를 하고싶지만 과연....
life goes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