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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도행 Dec 13. 2023

체지방은 억울하다

체지방 비만 포도당 인슐린

     

체지방은 진정 억울하다. 체지방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을 분비해서 더 이상 먹지 말라고까지 했었는데, 결국에는 살이 찌게 된 원흉이 체지방이라고 식단에서 홀대를 받고 있다.  만약 인간의 비만이 지나친 지방 흡수 때문이라면, 채식만 할 수 있는 덩치 큰 소와 코끼리의 내부에 가득 찬 지방은 어떻게 설명할 수가 있을까?

인체의 비만 원인은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의 결과이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인슐린 호르몬이 있다. 흡수된 영양소 중에 포도당에만 인슐린의 분비량이 조절되기 때문이다.     

2035년 전 세계 인구의 51%인 45억 명이 비만 상태로 예상되고, 이에 따른 손실비용은 5,60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2023년 세계 비만 재단의 보고서 발표 내용이다.

비만인데 천문학적인 손실비용 발생이 언 듯 이상할지 몰라도 비만이 비만으로 끝나지 않고 거의 다 진행형으로 당뇨와 대사증후군, 암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소요되는 의료 비용이 그만큼 막대한 것이다.      


비만의 주요 원인이 아직도 기름기(지방)라고 표현하는 글과 방송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도파민 호르몬이 주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계속해서 느끼기 위해서 열심히 살고 있고, 그만큼 고생한 인체에 맛난 식사로 맘껏 보상했을 뿐이라고 하지만, 이 또한 도파민 분비를 재촉하려는 내 몸 사용자의 또 다른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 달달한 당질 흡수를 넘치게해서 도파민 분비를 얻으려는 당질 중독된 내 몸 사용자인 것이다.

여기에서 당질이란, 탄수화물에서 식이섬유를 뺀 것으로 포도당, 과당, 설탕, 유당(=젖당), 맥아당(=엿당) 등 1당류와 2당류를 말한다.      


에스키모인이라는 이누이트족은 농경 생활도, 신선한 과일도 불가능한 추운 곳에서 물고기나 동물 수렵 생활로 살아왔지만 여태껏 암 발생이 없었다고 하는데, 물물교환으로 얻은 밀가루(빵)가 식사에 포함되면서부터 암 발생이 시작되었다고 연구 논문은 밝히고 있다.     


지방은 식사로 흡수된 후 바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본래는 미래를 위해 에너지를 저장하는 게 본성이다. 인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해야 하고, 추위로부터 보온도 담당하면서, 빈곤할 때를 대비해서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이 지방인데, 비만의 원인이라니, 수십만 년 전 농경 생활 이전의 인류는 동물성 지방에서 대부분 에너지원을 공급받았는데, 전부 비만이었을까?      


비만인 상태의 지방 조직을 보여주는 서적 내용을 살표보면, 우선 칼로리와 에너지를 혼동하면 안 된다. 인체의 에너지는 ATP이라는 화학물질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것 하나밖에 없다. 칼로리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분자들의 결합 속에 들어있는 화학에너지이다. 1 ATP는 대략 7.3Kcal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지방은 1g당 9kcal,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1g당 4kcal의 칼로리로 바꿀 수 있다. 높은 발생 열량 때문에 지방이 저장의 속성을 가지게 되었고, 지방은 저장할 때 탄수화물보다 물의 흡수가 적어서 무게나 부피도 적어지기 때문이다. 수천 킬로미터를 비행하는 철새는 가벼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저장하고 있지,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탄수화물로 저장하지 않는다.      


비만을 줄이려는 다이어트의 방식으로 적게 먹어서 살을 빼려는 방식으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왜냐면, 적게 먹음으로 인해 생기는 기초대사량에 못 미치는 칼로리 흡수 제한은, 초기에는 효과가 있어 보여도 비만도 건강도 삶에서 결국 함께 거두어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살기 위해서 줄어든 양보다 더 많이 흡수하는 요요현상으로 더 찌게 된다.     


비만의 기준이라는 체질량 BMI 지수는 그 값이 25 이상일 때 비만으로 판정받는데, 체중kg ∻ 키m ∻ 키m에서 얻는다. (나의 경우는 55kg ∻ 1.65m ∻ 1.65m로 20.2이다.)

역으로 비만에 진입하는 몸무게는 BMI 25 x 1.65m x 1.65m로 계산하면 68 kg가 상한선으로 조금 여유가 있다.     

비만인 상태를 지적하는 지수가 하나 더 있는데 내장비만 지수이다. 엉덩이둘레와 배꼽둘레 비율로 나타내는데, 배꼽둘레가 엉덩이둘레보다 작은 0.85 이내가 정상으로 간주한다. 만약 배꼽둘레가 커서 엉덩이둘레와 길이가 같은 1이거나 이보다 크면 내장비만이라고 한다. (여자는 0.9로 태아가 위치하는 배꼽 부위를 지방이 보호하는 기능이 숨겨진 탓이다)     


체지방에는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뉜다. 피부 바로 아래에 지방이 쌓이는 피하지방과 내장 외부에 있는 지방에 추가로 지방이 더해지는 내장지방이 있다. 적당한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은 반듯이 필요한 것이지만, 과도한 당질 흡수는 인체내에서 충분히 사용하고도 남게되므로 어딘가에는 저장하게 되는 것이다. 포도당이 지방으로 전환되어 지방세포에 저장되는 것이다. 남자는 내장지방 쪽으로 여자는 피하지방쪽으로 우선순위에는 차이가 있다.      


평소 넘치게 흡수된 당질은 간과 근육에 글리코겐 형태로 변환되어 저장되는데, 평소 적게 움직이는 생활습관 때문에 이미 저장된 글리코겐이 줄어들지 않은 경우, 어렵게 얻은 귀중한 당질을 버리지는 못하고 지방세포에 지방으로 전환하여 저장하는 것이 살(지방)이다. (이때 지방세포에 지방으로 저장하라고 명령하는 것이 인슐린이다)     


많이들 지방이 쌓인 현상/모습에 우려와 제거의 의지를 보이지만, 정작 심각한 걱정이 먹거리에 있음을 의식하지 않는다. 포도당신생합성이라는 대사가 간(90%)과 콩팥(10%) 진행된다. 공복상태나 저탄수화물 식사, 지속되는 격렬한 운동으로 혈당이 떨어지면 포도당신생합성 과정이 일어난다. 적혈구, 부신수질, 베아조직같이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조직이 있기 때문이다. (뇌세포는 포도당이 주요 에너지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인체 내부에서 생성하지 못하고 외부에서 흡수되어야 하는 영영소에는 필수라는 단어를 붙여서 건강하고 오래 살기 위해서는 꼭 보충되어야 하는 물질로 정의한다. 지방에는 필수지방산  DHA, EPA, 단백질에는 필수 아미노산 9종류와 같다.

그러나 탄수화물에는 필수 포도당이나 과당같이 필수를 붙일 수가 없다. 왜냐면 포도당신생합성 과정이 일어나 젓산, 아미노산, 글리세롤(지방)을 가지고 인체 내에서 충분히 합성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탄수화물, 당질, 당분, 포도당, 과당, 설탕, 엿당, 유당, 올리고당, 밀가루, 쌀은 큰 의미에서는 같은 말이다. 작은 의미에서는 포도당으로 대표되는데, 인슐린이 혈액 내의 포도당 농도에 따라 분비량이 조절되기 때문이다.

충분한 기간 동안 넘치는 당질 식사로 인해 혈액으로 들어온 높은 포도당 농도는 항상 높은 인슐린 농도를 불러서 혈액 내가 고혈당, 고인슐린혈증 환경을 만들게 되고,

이 환경 아래에서 알맞는 운동이 생략된 생활습관과 합쳐지면, 포도당과 인슐린 각각이 인체에 선한 영향을 넘어 비만, 당뇨, 치매 및 암 발생의 주요 시발점이 되는 것을 촉진하게 됨을 많은 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비만치료제도 소장에서 분비하는 인크레틴 호르몬 유사물질 개발하여  주사함으로써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뇌세포에 포민감을 느끼게 하려는 호르몬 간의 전쟁 무기인 셈이다.  깊이있는 내용까지는 나아가지 않아도 기본원리를 이해하고 있으면 치매던, 암이던 두렵지 않게 된다. 왜냐면 그 무서운 질병들은 항상 전조 증상을 동반하게 되는데,  원리 이해는 전조 증상을 항상 미리  알아챌 수 있도록 자신을 일깨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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