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어느 구독자님이 내게 개인톡으로 물어오셨다. “작가님, 나눔의 집 선생님들과 은퇴 송별회하셨나요? 임영웅가수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노래를 부를 거라고 하셨는데 정말 부르셨나요? “
결론부터 말씀드린다. “네, 감동 그 자체였던 은퇴 송별회를 했고,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노래도 불렀습니다! 울지도 않고 아주 씩씩하게요! “
교회에서 드리는 은퇴예배는 8월 마지막 주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나눔의 집 선생님들이 마련한 은퇴식은 8월 첫째 주일에 서울 충무로에서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선생님들은 남편의 은퇴식준비를 위해 여러 번의 준비모임을 했고 교통 좋은 장소를
택해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공간을 빌렸다. 차림표를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엿보이는 출장뷔페 음식들도 모두 훌륭했다. 무대 뒤로는 남편의 37년 목회여정의 영상이 펼쳐졌다. 우리 네 식구의 오래전 모습이 담긴 영상 속에는 어린 두 딸들이 해맑게 웃고 있었다. 산동네 꼭대기에 있던 초등학교를 마을버스를 타고 씩씩하게 오르내리며 다닐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