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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스 Apr 22. 2024

만족하지 않는 성장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독후 감상문

 일본에 로버트 기요사키가 있다면 독일에는 보도 섀퍼가 있다. 우리나라에만 만연한 줄 알았던 돈에 대한 사상이 그에게도 있었다. 유년 시절부터 '돈은 나쁘다'라는 편협된 신념을 가진 그는 결국 젊은 나이에 파산하게 된다. 이때 좋은 멘토를 만나 경제적으로 정상에 위치에 서게 된 그는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단언한다. 


 먼저 일독했던 <보도 섀퍼 부의 레버리지>는 저자가 4년 만에 경제적 자유를 이룬 실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돈에 대해 보다 집중적으로 다룬 도서라고 할 수 있다.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은 제목처럼 '돈'보다는 '습관'에 초점을 맞춘 도서다. 그럼에도 보도 섀퍼의 저서들은 '돈'과 '성공'이라는 큰 틀에는 변함이 없다. 좋은 습관을 지닌 자는 위너가 되고 위너는 결국 '성공'을 거머쥔 자로 '돈'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보다 건강한 삶을 지내고 싶다면, 알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나쁜 습관이 있다면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일독을 권장한다. 







 B와 D 사이의 삶이란 여정에는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C(Choice)가 나열된다. 모닝콜이 울리면 5분만 더 잘 것인지, 계획대로 일어날 것인지부터 시작해서 자기 전 책 한 장을 읽을 것인가, 어제 보다만 드라마를 볼 것인가로 끝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어쩌면 이 많은 인생의 선택은 객관식의 답안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버리고 결정하는 것일 테다. 다시 말해 매일 내 삶에서 중요한 것을 선택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버리는 결단을 취해야 한다. 양손에 쥔 돌 중 쓸모없는 것은 과감히 버려라. 버린 돌은 나쁜 습관일 것이고, 지닌 돌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살을 빼고 싶다면 이미 워너비의 몸매에 도달한 사람처럼 행동해야 한다. 퇴근하면 술자리 대신 헬스장으로 가는 것이다. 익숙한 야식 대신 물 한 모금 마시며 위장의 공복에서 느끼는 평온함을 느껴본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미 부자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부자처럼 행동하는 것이 샤넬 가방을 메고 롤스로이스 차를 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는 마치 55 사이즈의 옷에 77 사이즈의 몸을 구겨 넣는 것과 같다. 

 현실에 안주하는 삶은 성장하는 내일을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는 이유는 평지를 걸어도 눈앞의 전경이 봐줄 만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그럭저럭 살만한데 힘들게 오를 이유가 없다. 그러나 땀 흘려 산을 오른 자들에게만 높은 하늘에서 바라보는 절경을 향유할 수 있다. 


 자신의 키보다 100배는 높이 뛰는 벼룩을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실험이 있었다. 먼저 벼룩을 천장이 낮은 케이지에 놔뒀다. 처음 케이지에 갇힌 벼룩은 평소대로 점프를 하며 낮은 천장에 부딪히기 일쑤였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자 천장에 부딪히지 않고 점프하는 법을 습득했다. 낮은 천장에서 일정 시간을 보냈던 벼룩은 이후 천장이 없는 자연 속에서도 여전히 낮게 점프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분명 벼룩은 그보다 훨씬 높이 점프를 할 수 있는데도 그간 케이지의 삶이 익숙해진 것이다. 익숙함이란 그런 것이다.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삶. 


 감사와 만족은 다르다. 감사하되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않아야 한다. 열망하는 자에게 빛나는 미래가 있다. 만족하는 삶에는 10년 후에도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이 기다리고 있다. 선택과 결단은 언제나 내 몫이다. 10년 후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다수에게 책이란 남는 시간에 한 번 정도 읽는 것일 테다. 삶에서 중요한 것에 시간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 어쩌면 독서를 생각함과 동시에 독서를 할 수 없는 이유를 나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다 한 번 운동한 사람보다 매일 운동한 사람이 더 건강하고 보기 좋은 신체를 갖고 있을 것이다. 매일 읽은 사람과 시간이 날 때 어쩌다 한 번 읽은 사람의 내일은 다르다. 시간은 어쩌다 나는 것이 아니라 먼저 확보해야 한다. 시간은 우리가 가만히 있는 동안에도 어김없이 흘러간다. 위너는 어렵고 특별한 일을 해내는 사람이 아닌, 평범한 일을 꾸준히 하는 우직함에 있다. 


 네 잎클로버를 찾고 싶다면 세 잎 클로버가 그득한 풀밭에 앉아 빼곡한 세 잎 클로버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산 정상에 도달하려면 고지를 향해 한 발 한 발 걸어가는 방법뿐이다. 성공은 바라만 보는 자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부자를 갈망하는 자에게 어느 날 손에 네 잎클로버가 쥐어지지 않는다. 매일 걸어야 한다. 이왕이면 동네 뒷산이 아닌 에베레스트산을 향해서. 높은 고지를 올려다보고 걷는 자만이 구름 위의 공기와 발밑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으리라. 내면의 잠재력을 믿고 꿈을 향해 걸어야 한다. 미래는 그렇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행운이란 준비된 자에게 오는 법이다. 쪼그려 앉아 세 잎 클로버를 찾는 자만이 네 잎클로버를 쟁취할 수 있다. 





당신이 오늘 내리는 결정과 오늘 실행에 옮긴 일, 오늘 포기한 일들이 몇 년 후의 당신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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