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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스 Jul 10. 2024

유튜브 전성시대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영향력, 인플루언서>를 읽고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는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광고를 접하게 된다. 버스 정류장에 유명 연예인이 들고 있는 화장품, 달리는 버스에 부착된 동네 병원, 유튜브 시청 전 신상 게임 광고, 피드 사이사이에 나의 취향을 저격한 트렌디한 상품. 이외에도 우리는 무의식 속에 광고와 공존하면서 우리의 의사 결정에 엄청난 영향을 받는다. 특별한 이유 없이 특정 제품에 끌려본 적이 있는가. 그것은 어쩌면 나도 모르게 접했던 광고 때문일지도 모른다. 국산차를 타면 서민이고 수입차를 타면 부자이며 행복을 사듯 명품을 사고 쉽게 휘발되는 감정으로 공허함이 밀려온다. 그렇다. 지금 대중은 비현실적인 셀럽과 그 광고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인플루언서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이지만 무언가 친근하고 내 생활과 밀접해있다. 그들의 콘텐츠는 마치 손에 닿지 않는 가려운 부위를 긁어주는 것처럼 시원하다. 방송에서 다루기 힘들었던 주제와 은밀한 그곳까지 손을 뻗어 통쾌하기까지도 한 그들의 이야기에 어느 순간 빠져든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드라마 속 연인의 이야기는 이제 식상하다.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통해 이번 여름휴가지를 선정하고, 그들이 사용한 공기청정기를 선택하고, 그들이 사용한 화장품을 고른다.


 현재 초등학생을 상대로 국민 개그맨과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인지도 조사를 한 결과 압도적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인지도가 높았다. Z세대(1990년대 중반 - 2000년대 중반 출생)에게 크리에이터들은 그냥 스타가 아니다. Z세대는 유튜브를 통해 요리와 운동을 배우고 즐거움을 얻는다. TV보다 유튜브가 친숙한 그들은 물건을 살 때도 셀럽이 아닌 크리에이터에게 영향을 받는다. 셀럽보다 일명 '가성비'가 뛰어난 인플루언서를 찾는 광고주들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시대의 흐름인 것이다.


  19세기 황금의 시대와 20세기 오일 러시의 시대가 지났다. 21세기는 콘텐츠 골드러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하루에 자유의 여신상 전체 높이에 버금가는 콘텐츠를 스크롤한다. 유튜브에는 매분 500시간의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으며 매일 10억 분의 시청 시간이 발생하고 있다. 바야흐로 시대는 전 국민 크리에이터 시대를 전망한다. 부업으로 유튜브를 시작하여 월 억 단위의 수익을 창출한다는 소리에 너도 나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영상을 업로드한다. 이미 레드오션인 콘텐츠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범생의 공부 비결은 족집게 과외도, 비밀 노트도 아닌 '교과서 중심'이라는 뻔한 내용이다. 콘텐츠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모범생의 공부 방법처럼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물론 그들은 남들과 다른 개성, 콘텐츠 차별화, 자극적인 섬네일, 유익한 스토리 등의 성공 요소가 다분하지만 콘텐츠의 본질을 잊어버리면 시청자들은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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