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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스 Oct 06. 2024

하찮은 시간의 복리 효과

<이기적 1시간>을 읽고

 한 시간은 물 잔에 담긴 물과 같다. 누가 물 잔을 들었느냐에 따라 물은 많아 보일 수도, 적게 보일 수도 있다. 하루 한 시간. 짧다고 하면 짧은 시간이고 길다고 하면 긴 시간이다. 친구와 밥 한 끼 할 수 있는 시간, 밀린 드라마 한 편을 볼 수 있는 시간, 쏟아지는 낮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이지만 늘어져 있기에는 조금 부족하고 영화 한 편 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고작 한 시간이라도 매일 쌓이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간이 된다. 경제에서 스노우볼 효과를 예찬하듯 자기 계발러에게 매일 한 시간이라는 힘은 매우 크다.  


 시간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저 흘러간다. 매일 운동하지 않는 사람과 매일 한 시간씩 운동한 사람의 기초대사량과 몸매는 분명 다를 것이다. 꾸준히 독서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사고의 폭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더도 말도 덜도 말고 하루 딱 한 시간, 누구보다 소중한 나 자신을 위해 사용할 것을 권하는 바다. 매일 24시간이라는 시간이 주어지지만 정작 나 자신을 위해 사용한 시간은 얼마나 되는가. 또한 미래의 자신을 위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처럼 살며 조금 더 나은 내일을 꿈꾼다면 10년 후에도 허황된 꿈으로 남게 된다. 밤하늘의 별처럼 손에 닿지 않을 꿈이라도 매일 한 시간씩 오르다 보면 지금보다는 높은 곳에 머무르기 마련이다. 수저를 탓하며 고지를 우러러보기만 하는 사람은 굶주린 배를 움켜잡으며 입만 벌리고 있는 것과 같다. 배가 고프면 라면이라도 끓여 먹어야 한다. 삶의 목표가 있다면 목표를 향해 걸으면 된다. 시작은 누구나 미약하고 느리다. 우리는 끝이 아닌 과정에 있으며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저자는 매일 하루 한 시간의 자기 계발로 3년 만에 30억 자산을 일군 강연가이자 직장인이다. 여전히 그의 본업은 직장인이지만 하루 한 시간의 투자로 억대의 자산을 쌓아가고 있다. 저서는 어떻게 보면 다른 자기 계발서를 짜깁기한 제본처럼 보인다. 어디서 많이 들어봤음직한 구절이 만연하지만 그의 경험에서 비롯한 성과는 진중하다. 피로에 지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며 '이기적 한 시간'을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한 노력 없이도 나를 바꾸고 싶다면 그저 내 주변 사람을 내가 변하고자 하는 그런 모습의 사람으로 채우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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