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과 친해지는 19가지 방법
아이작 뉴턴의 겸손한 격언으로 시작하는 책의 제목은 독자로서 큰 기대를 안겨준다. 기업에서 인재 채용 시 학벌을 후순위에 둔지 오래, 책을 출간하는 작가들의 문턱도 대폭 낮아졌다. 이른바 '일반인' 작가들의 전성시대라고 하면 너무 섣부른 것일까. 저서는 문학 동아리와 같은 숭례문학당 리더 19인이 집필했다. 그들은 숭례문학당 내 소모임을 운영하며 자신이 겪은 변화와 마음가짐 그리고 좋은 습관 등을 단편 에세이식으로 기록했다. 때문에 너무 주관적이거나 내막이 낮다는 아쉬움이 있다.
숭례문학당은 책과 관련된 모임은 물론 일상의 좋은 습관을 향한 모임 등 그 형태가 다양하다. 코스모스를 읽는 습관, 철학 책을 읽는 습관, 짧은 생활문을 쓰는 습관, 걷고 달리는 습관, 식단을 기록하는 습관, 식물 관찰 습관, 읽고 쓰고 여행하는 습관 등 그들은 습관을 바꾸고 학습을 키우고 운동을 권한다. 각자도생이 무르익은 시대에도 그들은 공동체를 만들어 재미와 의미를 함께 추구하고 있다.
저서의 아쉬운 부분은 각 챕터 뒤편에 수록된 추천 책 목록으로 달래 볼 수 있다. 모임 호스트가 직접 모임을 운영하며 구성원들과 함께 읽거나 소통했던 책으로 리스트 업을 참고하여 모임의 간접 경험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