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국가품질명장이다

1. 우리의 소중한 추억, 그 여정이 보상이었다.

by 비행운

2007년 8월 29일

광주광역시 김대중 컨벤션센터 스피커에서 우리의 이름이 불려졌다.

참가팀 중에 가장 마지막에

ㅇㅇ분임조 결과는…


그해 봄부터 준비했었다.

대구의 여름은 항상 뜨거웠다.

열심히 자료를 만들며 타자를 치고 있을 때

내 옆에서 자고 있던 후배, 그 옆에서 졸고 계시던 선배

그리고 내 피를 빨아먹던 모기까지


파워포인트 2003 버전으로

글자와 그림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느라

나의 어깨와 손가락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하루 1장도 제대로 만들지 못할 시절이었다.

그냥 쓰고 지우 고를 반복했다.


힘들었던 기억이 좋음을 바뀌는 순간들이 있다.

아마도 나 스스로가 아픔을

지우고 좋음을 선택했을 것이다.

이런 메커니즘이 나를 살게 하고 있음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우리의 소중한 추억, 그 여정이 보상이었다.

이 말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 하자라는 말은 아니다.

결과는 그 과정의 노력과 어느 정도의 운이 필요하다.

오히려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