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진심인 사람
집에 오니 아내의 텃밭농사가 한창이다.
현재의 집으로 이사온지 3년째인데 그러다보니 꽃도 텃밭농사도 다양해진다.
깻잎도 잘 자라고 호박은 늘 야생토끼가 흠을 만들어서 접근을 막는 보호장치를 만든다. 오이도 자라고 있고 고추도 보인다. 캐일도 눈에 뛴다.
다양한 꽂도 눈에 뛴다.
그럼에도 눈에 확 들어오는건 옥수수이다. 금새 잘 자라서이다. 겨우 2개를 심어 몇개의 억수수가 수확될지 긍금하다.
아내는 출근하며 할일을 준다.
물을 주라는것이다. 아내는 물을 주러 나가서 대화하며 물을 주는지 1시간은 걸린다. 쇼핑도 물주는것도 오래 걸린다. 하지만 내가 하면 10분이내에 된다. 물만 주니 말이다. 듬뿍주라는 아내에게 다 생존력이 있어 버티고 자란다고 대답한다. 농사꾼이 안된게 맞다.
그러다 까마귀가 보인다. 북미는 까마귀가 길조이다. 그래서 많이 보인다. 하지만 아내에게는 옥수수가 이제 막 열매가 시작되는게 먹어 치울까 걱정인가보다. 그러더니 허수아비를 만들겠단다.
쇠꼬챙이와 티셔츠와 모자를 이용해 허우아비를 만들더니 삽을 들고와 박으라고 시킨다. 망치를 가지고 쇠기둥을 내리치니 땅속에 박힌다. 하고나니 그럴듯한 허수아비이다.
단 2개의 옥수수를 보호할 허수아비를 만드는 아내를 보며 진심인 사람이 보여주는 행동을 확인한다.
난 무엇에 진심일까를 허수아비를 보며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