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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MJ Apr 28. 2024

세번째퇴사,감옥을 맛보다 #7

개발자 포기 후 1년6개월의 공백기, 30곳이 넘는 면접과 6번의 도망



작년 11월, 개발자를 포기한 후 전 직종으로 다시 일을 하게 되었다. 그때는 정말 초조하고 걱정이 많은 상태였다.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올라오는 불안장애, 공황장애를 붙들고 매일 매일 버티고 있었다.

지금에서야 수많은 입사와 퇴사의 번복으로 쉬는 것에 대한 내성이 생겼지만 (자포자기일 수도) 그 때는

기약 없는 백수 생활에 대한 불안감에 불면증, 공황장애, 불안장애가 심해져 매일이 너무 힘들었다.


개발자가 되기위해 퇴사했지만, 빨리 일을 구해야된다는 압박감에 전직종에 이력서를 넣기 시작했다. 하지만 작년 11월, 애매한 구직시기에 올라오는 공고는 없고 나이가 30이 되니 이력서 합격률은 낮았다.

점점 더 불안감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지원률이 제일 낮은 곳에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러 갔다.

.

.

.

면접을 보러 갔는데 면접을 보러 온건지 혼이 나러 온건지 헷갈릴 정도로  대표는 화가 나 있었다.

" 전 경력이 편의점 알바생도 할 수 있는 수준이네요. 편의점 알바생과 MJ님의 차이점이 뭐죠? "

" 가족같은 회사를 원한다고요? 그게 무슨 말인지 알고나 하는 거예요?"

" 당신 뽑아준다는 말은 아니니까 기대는 하지마시고 다른 회사 더 알아보세요"

" 개발을 배울려고 퇴사를 한 것이 책임감이 없다고 느껴지는데"

" MJ님이 여기 직무를 과연 소화시킬 수 있을지 의심이 드네요. "


하지만 내가 그 곳에 입사를 결심한 이유는 팀장님 때문이였다. 대표님이 무례한 말을 던질 때마다 팀장님은 옆에서 미안한 눈빛으로 나에게 텔레파시를 보내는게 느껴졌다. 내가 일하는 것이 대표랑 일하는게 아니라 팀장님이랑 일하는거니까 괜찮겠지.


그렇게 합격 연락을 받고 출근을 하게되었다.

면접 때 그렇게 대단하고 어려운 일을 하는 것처럼 말하더니 경력직이라 나에게 업무는 너무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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