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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 Min Apr 01. 2024

[월간회고] 병원 마케터가 프랜차이즈 마케팅을?

2024년 3월의 배움 월간 회고

'병원 마케팅'


내 인생에 전부가 될 줄 알았던 병원마케팅을 벗어나 새롭게 출발한 지 벌써 2개월이 지났다. 완전히 다른 업계의 새로운 마케팅은 늘 새롭고, 재밌으면서도 어렵고, 불편하다. 뭐랄까…. 친해지길 바라.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창업', '프랜차이즈', '사업' 이 단어는 내 인생에서 상관 쓸 일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난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 마케팅 대행사에서 근무하는 마케터'가 되었다.


처음에는 권리금, 로열티, 가맹비 등 너무 어려운 단어와 어색한 업계 흐름에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몰라 혼자 많이 방황했던 것 같다.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거나 책을 찾거나 여러 동영상이나 정보를 찾아다니면서 간접경험을 하기 위해 애썼다. 이 때문에 에너지를 회사 적응과 일 적응, 마케팅 공부 등 정말 많은 곳에 분배해야 해서 2배로 바쁘게 살았다.


힘들 때도 물론 있지만 그럼에도 이 도전에 후회와 실망은 존재하지 않고, 오히려 부족한 내 모습에 더 많은 공부 의지가 올라왔다. '부족하니깐 주니어고 그러니깐 배워서 2번은 반복하지 말아야 해.'라는 마인드다. 다행히 좋은 동료분들 덕에 더 빨리 적응하고, 더 빨리 흐름과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고 2개월이 지난 현재 잘 적응 중이다.


2월에 멘토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어 한 달 동안 수현님의 멘티로서 활동하였고, 이후 3월에는 SEO 세미나, 콘텐츠 세미나, 알바트로스 컨퍼런스, 창업박람회 등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지식을 쌓는 데 집중했다.


지금부터 3월 한 달 동안 경험한 것들을 회고해 보겠다. :)





STEP 1 : 워스픽_멘토스 프로그램



멘토스 프로그램의 경우 마케팅 커뮤니티 '워스픽'에서 파생되어 초인님과 수현님이 리딩하시는 프로그램이다. 첫 1기를 모집하는 시기에 나는 퇴사 후 취준하고 있었고,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싶었던 시기였기에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1월 말에 멘토스 합격자 결과가 나왔는데 당시 나는 새로운 직장을 구해 일을 시작한 지 2~3일밖에 안 되던 시점이었다.


기쁘지만, 초반 적응 시기에 이 프로그램에 잘 참여할 수있을지 걱정되었지만, 멘토가  평소에 알고 있었던 수현 님이었기에 부담 적게 시작할 수 있었다.


신청 당시의 신청서에 작성했던 고민은 취업이 됨과 동시에 사라졌기 때문에 수현님과 대화를 통해 책을 읽고 커피챗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결정된 책은 배민 장인성 상무님이 쓰신 '마케터의 일'이라는 책이다. 책 첫 시작 초반 부분부터 공감이 많이 됐다.

"마케터가 되면 분석도 하고 전략도 세우고 TV 광고도 만들고, 여하튼 뭔가 멋진 일을 할 거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시궁창 잡다란 일투성이입니다."


우리가 흔히 마케터라고 생각하면 떠 오르는 이미지와 현생을 살아가는 마케터의 삶은 너무나도 다르기에 이 문장 하나에 어떤 의미였는지 공감이 됐던 것 같다.


책은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고 실무적인 이야기보다 마케터로서 가져야 하는 자세와 일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쉽게 읽혔던 것 같다.


이후 수현님과 커피챗을 하면서 최근 이직한 회사와 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이와 관련된 고민, 성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수현님도 비슷한 과정을 겪으면서 있었던 고충이나 스토리를 공유해 주시면서 지금 너무 잘하고 계신 것 같다는 말씀을 해 주셔서 든든한 마음과 뿌듯한 마음이 공존했던 것 같다.


바쁜 일상에서 나는 어떤 마케터가 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앞으로 나아갈 목표가 무엇인지를 간혹 잊어 버리게 되는데 이런 시간을 통해 생각과 목표를 정리할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


멘토스가 마무리되고 3월 초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했다. 한 달 동안 멘토·멘티 활동을 전개한 참여자 모두 모여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누군가는 하루에 한 개씩 영감을 찾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누군가는 직무 변경을 위해 조언과 활동을 전개하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각자 상황에 맞는 아카이빙 계정을 만들어 활용하기도 하는 등 정말 다양하게 활동했던 이야기를 공유받았다.


누구나 다 비슷하겠지만 마케터로서 커리어 패스 또는 이직 등을 고민하면서 누군가는 전문성 강화에 대한 노력, 누군가는 직무 변화를 위한 노력을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4월에도 2기를 모집해 활동한다고 했는데 현재 회사업무와 개인적인 공부에 더 집중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아 신청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금 더 회사에 잘 적응하고,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또 다른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멘토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STEP 2 : 확실한 성과를 만드는 실전 SEO 세미나


최근 우리 팀에서 인바운드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고 있었고, '이에 대해 도움이 될 공부가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엘리펀트 컴퍼니 김예지 대표님께서 진행하시는 SEO 세미나에 참석했었다.


최근 쿠키리스 시대에 도래하면서 SEO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주변 마케터 분들의 고민이 많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고, 현재 우리 회사 홈페이지 현황에 대해 더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최근까지도 메타 등 광고 전략은 나날이 더욱 심화하여 큰 비용을 사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기에 '점점 paid marketing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앞으로 마케팅 성과에 긍정적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 들은 강의라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Seminar In put>

-SEO의 진짜 목적은 인바운드 리드를 만들기이며, 잘 설계된 콘텐츠 전략은 그 자체로 인바운드 리드 획득 시스템이 된다. 그리고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 효과를 일으킨다.

-콘텐츠 그로스 마케팅 : 고객의 문제상황(키워드)을 해결하는 콘텐츠(SEO)로 잠재고객을 획득(그로스)하는 전략 (사이클을 형성하는데 최소 3개월~6개월)

-시작은 고객의 언어를 정의하는 것부터다. (본질=고객에서 다시 출발해야 합니다.)

-고객의 문제상황이 드러난 키워드를 발굴해야 한다.

-경쟁 상황에 맞는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리딩 기업과 똑같은 키워드를 사용해 경쟁하지 말자)

-경쟁사가 하지 않은 SEO, 키워드를 선점한다.

-국내외 벤치마크 기업이 있다면, 경쟁사의 organic keyword를 확인해 본다.


단순히 강연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전 적용이 가능한 워드 스프레드시트 템플릿을 공유해 주셔서 설명해 주신 내용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SEO 관련 유용한 툴을 알려주셔서 실무 적용에 너무 큰 도움이 되었다.


너무 알찬 내용이 많아서 다음날 회사 출근하자마자 관련 내용 정리해서 동료분들께 공유하고, 지금 리뉴얼 중인 우리 회사 홈페이지 전략을 새로 구축할 수 있었다.



이 이후로 우리 팀원분들도 SEO에 더욱 생각하고, 공부하시는 효과까지 생겨서 너무 귀중했던 시간이었다.




STEP 3 : 창업박람회_예비 창업자가 되어


창업 분야를 하나도 모르던 내가 이 분야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공부한 것은 당연 '창업', '프랜차이즈' 분야였다. 그러던 중 3월에 창업 박람회가 진행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 팀 회의 때 함께 참여해 보자고 의견을 제시했다.


긍정적인 내부 반응 덕에 2일 차 박람회에 방문하여 현장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지금 예비 창업자분들은 어느 산업/브랜드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질문을 하는지, 각 브랜드의 세일즈는 어떠한지 등을 분석할 수 있는 너무 좋은 기회였다.


동료 한 분은 산업 종사자 입장에서 박람회를 둘러보았고, 나는 예비 창업자 입장에서 박람회를 둘러보고 회사에 돌아와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확실히 최근 일본풍 이자카야나 술집이 많아졌는데 그쪽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고, 무인 사업에 수요가 많다는 것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스터디카페나 요식업 몇 군데 상담을 받아보면서 세일즈와 마케팅 관점에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현재 담당하는 고객사 브랜드 마케팅을 어떻게 전개하면 좋을지 파악하는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가을쯤 다시 열리는 창업 박람회에 또 참가하여 더 디테일하게 프랜차이즈 산업 동향을 파악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이 시간을 통해 사람들의 창업 니즈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도 높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STEP 4 : 스토리텔링으로 맛을 낸 B2B마케팅 콘텐츠란?


현재 회사에서 콘텐츠 퍼널 전략을 수립 및 기획하고, 최근 SEO세미나를 들으면서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와 배움 의지가 높아지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B2B마케팅 분야에서 콘텐츠를 정말 잘 쓰시는 조쉬님의 강연이 있다는 소식에 고민도 없이 참석했다.


이날 알바트로스 컨퍼런스에 다녀온 직후였는데 그 컨퍼런스 연사 중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을 듣고 이 강연을 들으니 훨씬 와닿는 것이 많았다.


조쉬님도 콘텐츠 스토리텔링에 대해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발표도 '감자탕과 피자'에 비유하면서 재치 있게 설명해 주셔서 지루하지 않고 좋은 인사이트 많이 얻었다.



<강연 In Put>

-블로그 콘텐츠는 인바운드 우상향의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무작정 쓰기보다 어떤 콘텐츠를 만들 것인지 많이 고민할 것

-기술적인 재활용이 가능한 방식과 시스템을 만들 것

-고객의 망각을 관리하는 방법은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을 활용하는 것이다.

-SEO 키워드 설계 시 lead gen과 demand gen 키워드로 나누어 생각해 선정한다.

-타이틀/내용이 똑같이도 콘텐츠 퀄리티가 같다면 네이버/구글 모두 올려도 상단 노출이 된다.
  (본사 채널->네이버->외부 채널) 단, 우리 사이트로 유입되게 구조화 필요

-고단가 잠재고객을 타깃으로 콘텐츠를 발행하면 저단가 잠재고객에게도 전달될 가능성이 있지만 저단가 잠재고객을 타깃으로 콘텐츠를 발행하면 고단가 잠재고객에 전달되기는 어렵다.


짧은 2~3시간 동안 강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B2B마케터 분들을 만나 콘텐츠와 관련된 고민을 공유하고 여러 팁 또는 고충을 들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 팀 또는 고객사에는 어떤 식으로 적용해 볼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STEP 5 : 알바트로스 컨퍼런스 2024 서울: 골든아워


3월 중순쯤 초인님의 초대로 모인 자리에서 한결님을 뵙게 되었고, 그때 알게 된 알바트로스 컨퍼런스! 한결님께서 초청권을 주신 덕에 연차 내고 참석했었다.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는 컨퍼런스에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연사를 진행했다. 주니어인 내가 듣기에는 아직 와닿지 않는 내용도 있었지만, 인상적인 이야기들도 많았던 시간이었다.


<컨퍼런스 In Put>

<행동경제학, 고객의 심리를 말하다>

- 매몰 비용 : 과거에 이미 지출되어 회수될 수 없는 비용 , 경제적 선택을 할 때 무시해야 하는 비용,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 매몰 비용 효과 : 이미 지불했지만 아깝다고 생각하는 것

- 프레이밍 효과 : 어떤 관점, 어떤 상황, 어떤 시간, 어떤 공간, 어떤 위치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선택이나 판단의 결과가 달라지는 현상, 어떻게 보이느냐에 따라 선택이나 판단의 결과가 달라지는 현상 (군중심리)

- 전망 이론과 손실 회피 : 확실한 이득은 취하고, 확실한 손실은 회피하고 싶어 하는 심리, 이득보다는 손실에 더 민감함

- 심리적 회계 : 기업이 예산을 관리하듯이 개인도 마음속에 스스로 설정한 여러 심리적 계정별로 한도, 수입, 지출 등을 관리하려는 심리, 동일한 1원이라도 결코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 쉽게 번 돈은 쉽게 쓴다.

<성수교과서로 배우는 브랜드 SNS 운영법>

-성수동 로컬 큐레이터→ 성수교과서

-브랜드 전략: 뾰족한 컨셉, 레퍼런스, PR
(1) 뾰족한 컨셉
 : 사이먼 시넥-골든서클, 컨셉을 지속적으로 알리자
(2) 레퍼런스
 : 컨텐츠를 많이 만들려면 잘 베끼는 게 최고의 방법
(3) PR
 : 미디어 노출_미디어 노출 후 우리 고객/팔로워들에게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함, 내 편을 만드는 가장 효율적인 캠페인 설계법 (일상 참여, 헤비유저, 빅 이벤트)

<모든 비즈니스가 스토리텔링이다.>

- 고객 접근 왜 어려운 이유: 정보과잉, 소비자의 불신, 높아진 기대치

- 고객 접근을 위해 우리는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을 활용해야 한다.
  (우리 뇌는 정보를 이야기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은 목적, 근거, 행동 촉구가 다르다.

- 스토리=생존 / 스토리=실제 경험 / 스토리=효과적 인출

- 스토리텔링은 하이패스와 동일하다 단순히 숫자로만 표시하면 뇌에서 기억하지 못한다.

- what makes a good story?   -> 공감, 진정성, 호기심, 명료성

- 4가지 조건을 관통하는 한 가지 : 취약함
   →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의지가 있다. → 취약함을 말한다면 극복할 의지도 같이 보여줘야 한다.

- 타인의 호감과 진심은 완벽이 아니라 불완전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얻는다.

- 열세에 있거나 불리한 처지에 있는 약자의 편에 서게 되는 심리적 경향성 (언더독 효과)
    → 공정성 추구 심리, 감정 이입, 성취, 스토리텔링


중간중간 클라이언트와 소통하고 일을 하다 보니 모든 연사를 다 듣지는 못했지만, 평소 일에 치이다 보면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새로운 마케팅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SNS 운영법부터 스토리텔링 전략, 행동 심리와 마케팅 관점 SPIN 전략까지 모르고 있던 지식이 더해져서 더 넓은 마케팅 분야를 알게 된 것 같다.


실제로 와튼스쿨 협상학 교수님인 모리 타헤리포어, GS 차지비 대표이사님인 신임철님까지 정말 분야는 막론하고 다양한 나라의 연사들의 한 자리에서 만나 뵙고, 들으면서 아직 내가 배워야 할 것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2일 차 컨퍼런스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마케팅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STEP 6 : 당신의 세일즈에 SPIN을 걸어라



3월 마지막 회고 주제는 세일즈 책이다. 정신없이 보낸 한 달이지만 이 책만은 놓치 않고 읽고, 또 읽은 책 중 하나이다.


우리 팀 PO님께서 '프랜차이즈 가맹'인 고관여 상품을 마케팅하는 지금 무조건 읽어봐야 한다고 추천하셔서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 분야 마케팅을 공부하는 것도 바쁜데 세일즈까지?'라는 생각으로 접하게 되었지만 정말 큰 깨달음과 배움을 준 책이다.


관련 서평은 따로 아카이빙해 두었고, 마케팅은 세일즈와 일치해야 하고, 세일즈까지 고려하지 않은 마케팅은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3월 한 달이 벌써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이렇게나 빠르게 지나간다고?' 이야기 할 정도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이렇게 한 번 정리해 보니 나름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던 것 같아 뿌듯하다.


이렇게 아카이빙을 기록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인풋을 또 흘려보내거나 내가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가늠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정리하면서 새삼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고, 꼭 기록을 습관화해야겠다고 다시 다짐하게 된 시간이 된 것 같다.



병원 마케터가 프랜차이즈 마케팅을 할 때 그 두려움은 생각보다 크다. 병원/의료 분야 특성의 보수적인 마케팅과 프랜차이즈 마케팅은 정말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이 도전이 재밌고, 즐겁다. 시작한 이후로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요즘 주변에 많은 분께서 잦은 야근과 바쁜 일정으로 걱정된다는 이야기를 해주신다.


그때마다 나는 "야근이 잦은 거 알고 취업했고, 내가 부족하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몸이 안 힘든다면 거짓말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재밌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 정말 어렵고, 부족한 게 많아서 작아질 때도 더 많아졌고, 스트레스받는 날도 많지만 이 과정이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 같아서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한다.


성장에 고통은 없다는 말이 맞다고 믿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소중한 인연과 기회에 감사함을 생각하며 4월을 맞이하려 한다. 4월도 3월만큼 알찬 한 달, 많은 배움이 있는 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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