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사람 알길 없지만,
먼저는, 세상엔 위선이 몹시 빈번하단 걸 알게 됐다.
지금은, ‘세상엔 위악 역시 빈번할 지 모를 일’을,
… … 너가 아닌 나를 통해(서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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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과 위악을 모두 떨어 보고, 경험해 본 바,
위선은 대체로 1(주체):1 (피주체)로 이뤄지는 게 목적을 달성하기 좋다(고 착각하는 것 같고).
위악은 대체로 1: 多로 이뤄지는 게 속편하다.
그리하여 위선은 끊임없이 이런저런 눈치를 보는 편이고(= 여론을 신경쓰고)
위악은 그리하기로 한 이상 누구의 무엇도 듣지 않기로 선택한 것 같이 행동한다. (고립무원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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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의 워딩에는 특정인을 지정하지는 못 하면서 타인으로 이야기를 시종 끌고 가는 편이고
위악의 워딩에는 자신만 있거나 부득이 필요하다면 그 특정인을 명확히 지정한다.
그리하여
위선엔 추상적 명분이
위악엔 구체적 실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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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자는)은 자신의 무언가가 들킬 때
뱀처럼 눈이 가로로 길어지고 (계산한다.)
위악은 자신의 무언가가 들킬 때
놀란 토끼눈 같이 세로로 커진다. (당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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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친구와 우린 선한 사람이 되긴 틀렸으니
선한 사람들을 지켜주는 사람이 되잔 이야길 나눴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위악을 떠는 사람이
자칫 영 악해지지 않길, 위악을 선택하지 않아도 괜찮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을 이따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