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을 연습을 해도 잘 안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못 받는다.'이다. 사실 몇 년을 연습을 해도 잘 받지 못한다. 그 예외사항으로는 가족들 액체는 그래도 지원을 받는 편이지만, 예시를 들어서 내 생일날 '생일선물'을 못 받고, 그저 어쩔 줄 몰랐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될 줄 몰라서 한 번은 엄마께 여쭤보았다.
"엄마 생일이라 생일선물이 오는데 받아야 할까요?"
나는 진지하게 질문을 했다.
"너를 위해 챙겨주는 사람들이라 받는 것이 좋고, 예의기도 해."
내 질문에 엄마는 태연하게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 말씀을 새겨듣고, 그래도 하나씩 생일선물을 받는 연습을 했다. 신비로운 것은 어린이집이나 학창 시절에는 그래도 고맙다고 감사를 표하며 받았지만, 성인이 되고 나니 굉장히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어렸을 때부터 내가 누구에게 베푸는 것이 더 편했지만, 지금도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어려워한다. 만났을 때도 나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나 오빠들은 만나도 계산을 하려고 한다.
거의 내 나이 때에는 '얻어먹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 점이 나는 이해가 안 가기 때문에 주는 것이 좋다. 내게 타로공부정보나 나에게 최근에 받은 도서, 또 초청권, 쿠키 등등.
보통 초청권이나 자료들은 온라인으로 받기 때문에 선물을 받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나에게 선물을 손에 쥐어주고, 후다다닥 하고 도망가는 느낌이다. 그 외에 내가 입력을 해야 되는 것과 배송지를 말해주어야 할 때 정말 머릿속은 계속 회전을 하면서 받겠다고 한다.
"예의 차리는 거야?"
심심하지 않게 이야기를 듣는다.
"아니, 성인이 되고 나서 더 힘들긴 하네"
멋쩍은 웃음으로 대답을 하곤 한다.
누구에게 피해 주고 싶지 않아 돈거래도 웬만하면 하지 않는 사람이기에 이 시대를 살아가기엔 거의 나를 '곰'으로 보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이래서 '곰보단 여우'라는 말이 있는 것일까.
이득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사회에서 나는 알고서도 그냥 물 흘러가듯이 그저 어느 정도의 내 신념을 지키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빠르다 빨라 현대사회에서 나는 받는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