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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슬 Nov 04. 2024

인생은 화사처럼

기준만 수백만 가지 뭐가 맞는 거지 정답은 딱 한 가지


I love my body 윤기 나는 내 머리


발끝까지 My body (Yeah that's my body)


Yeah that's my body 사랑스러운 내 Tummy


Unique 한 팔과 다리 (Yeah that's my body)


살 빠졌네 안 빠졌네 그게 왜 궁금한 건데?


반가웠던 맘 사라지게


쓸데없는 인사치레 Cause my body's more than that


- 화사, I love my body 中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바쁜 사회에서 묘하게 눈치를 주면서 기준화가 정해진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 있다는 게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였다. 그런 면에서 '화사'라는 가수는 당당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가수인 것 같다.


나도 그것이 너무나 싫은 상황이 너무나 많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나눠지는 것이 슬프게도 느껴지기도 하였다. 정말 내가 못나보았다.


"어쩌라고"라고 하고 다녔던 중학교시절 하고 다니는 행동들이 지금 성인이 돼서는 그저 나를 감추려고 방어기제가 아닌 뻔뻔함이 아니라 성인이 된 나에게는 당당함으로 돌아왔다는 것이 굉장하게 느껴지게 했다. 나의 방어기제는 능글거리게 대처를 한다.


쓸데없는 감정소모와 무지와 무식이 합쳐진 차별 따위 저 노래의 가사처럼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들었기에 노래를 들을 때마다 가사를 꼭꼭 씹다 보니, 조금씩 내 상황과 내 장애에 대하여 소화가 아주 조금씩 하게 되었다.


나도 나에게 예의를 갖춘 사람에게 예의를 갖추고 작아지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과 노래 한 곡이 사람을 큰 위로를 해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지만, 노래를 듣는 사람입장에서는 너무나 행복한 일이었다.



나는 이 곡 한 곡 때문에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생은 화사처럼 살아야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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