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부터 '창작'에 대하여는 소크라테스식 질문을 했다.
혼자 인지치료에 많이 쓰이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소크라테스식 질문은 내가 아는 방법들 중 '물음표 생성기'처럼 나에게 질문을 했다.
나는 글을 써서 성공을 할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
' 왜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거야? 그런 이유라도 있어?'
' 그런 것 치고는 작가합격(등단)을 했는데 시작을 다시 해볼 생각은 없니?'
이런 물음표를 마구마구 나에게 던진다.
마치 4살 어린아이마냥 양육자에게 '이건 뭐야? 저건 뭐야? 왜?'를 반복하는 것 마냥 나와 그동안 쌓았던 라포형성으로 인해 나를 3인칭으로 만들어 마치 <인지치료>를 하듯이 나를 끌어냈다.
이끌림.
그것은 작가합격 즉, 등단을 했다는 말을 딱 잘라 행복회로를 꼬집어서 이야기를 하니 할 말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글을 안 쓸 이유, 못 쓸 이유도 없었다.
지금도 글을 쓸 때마다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쓸 때 '왜?'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나는 이럴 때 번뇌 아닌 번뇌.
그 고뇌와 번뇌를 아는 게 더 큰 포인트가 있기에 더 행복하게 축하를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작가등단은 창작자에게 별 스티커 같은 칭찬이 표시를 하나 더 붙여 준 것 같은 것 같다. 조금 더 성장하는 길.
창작자에게 어떤 질문들이 폭풍처럼 올 지도 모르겠다. 다른 작가들은 어떤 질문을 받는지도 궁금하기도 하다.
내가 MBTI가 N이 있기에 그냥 궁금한 단순궁금증은 아닌 것 같고, 드디어 등단을 했기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한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고 싶다. 아직 작가 햇병아리기에.
브런치북 에세이 3권과 소설 1권.
그래도 나란 조무레기 같은 작가도 조금씩 아주 조금씩 성장을 하고 있다. 그러기에 브런치북을 쓰지 않았을까. 그리고 조금씩 늘고 있기에 협업제안이 들어오지 않았을까. 하며 나 자신을 칭찬을 하기도 한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쓰면 된다.
열심히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려고 노력을 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