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타로는 나에게 환풍구 같은 구실로 시작하였다. 지금처럼 전혀 타로마스터가 될 줄은 몰랐다.
내 기분을 환기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뭐가 있을까?' 하며 생각을 했었는데 머릿속에서 <타로>가 머리에 쓱-하고 스쳐 지나갔다. 타로에 관심이 있었던 것도 타로를 심취해 있는 사람도 아닌데 <타로>에 꽂혔다. 그래도 꽂혀있는 덕분에 타로그림이 어떤 것인지 공부는 했었다.
미래의 두려움도 깔려있었다. 그래서 더 끌렸다.
처음이기에 입문자용 카드로 샀는데 카드마다 뭔가 다르나?'라고 생각하다가 배달 온 카드를 실물을 영접하였다. 뭔가 <유튜브>에서 나오는 예쁜 핑크색 오묘한 색깔은 아니었다. 하지만, 마음에 들었었다.
정확히 먼저 타로를 봐드린 분은 <구독자>님이었다. <괜찮아.>라는 글을 썼을 때 바로 타로를 보기 시작했다. 나도 궁금했으므로.
서로 신기함을 느끼고, 의외로 내가 열심히 섞었는데 결과는 똑같다. 그리고 사전에 '~이런 고민이 있어요!'이런 것 없이 '한 달안에 ~있을까요?'같은 <연애운>이나 <직업운>등을 봐드렸다. 나는 이 구독자님이 어떠한 사람을 만나고, 어떤 고민이 있는지 사전대화를 하나도 안 했는데 꽤 많이 맞추었다고 하셨다. '너무 신기해요!'라고 하셨지만, 타로를 보는 내가 제일 신기하였다.
구독자분이라 블로그에서 오신 분도 있고, 메일리 자체에서 유입된 분들도 있었기에 메일주소만 알고 있기에 이분은 <00님>이시다. 할 수 없었다. 그러나 타로를 보다 보니, 카드에서 유추할 수 있는 분이었다.
어느 정도 라포도 형성이 되어서 서로의 이야기를 살짝 하게 되었다. 그저 <흔한 사람 사는 이야기>였다. '바쁘다 바빠 현대인'들이 얼마나 힘든 점도 있고, 사람이라고 하면은 <고민>이 있지 않지 않은가.
되게 해맑게 '작가님'이라고 불러주시는데 뭔가 어색하고 수줍어진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정말 흔한 이야기였다. 내가 글로 풀 수 있을 정도에 '사람 사는 이야기'
통화를 끝내고 문득 생각을 해보니, 그저 그 통화가 즐거웠다.
이것을 <어른의 성장통> 같았다. 사람 사는 이야기는 항상 비슷하다. 하다 못해 오늘은 <밥을 먹을지, 라면을 먹을지 고민하듯이> 선택에 연속이고,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면서 어른이라도 <성장>을 하기 때문에 아픔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 물론, 우리는 현대인이기에 마음의 아픔이 있을 수도 성장의 일종으로 일하느라 육체적으로 아플 수도 있다. 오랜만에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니 '어른도 성장통이 있구나. 나도 성장통이 심할 때가 있었었지'라고 생각하였다.
현대인의 삶이란.
어렸을 때는 몰랐지만, 어른도 성장통이 있는지도 몰랐다.
나는 어른의 성장통을 이해하고, 통증이 심할 때가 있었다. 그러기에 내 주변사람들에게 오지랖을 부려볼까 한다.
힘들면 내게 기대도 괜찮아. 내 곁에 있을 거니까 사소한 고민이라도 힘들면 말해줘. 수고했어, 오늘도.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어떤 하루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