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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정 Aug 04. 2024

행복의 얼굴


행복이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고 소소한 부분에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행복은 매일 벌어지는 이벤트이자 매순간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예를 들어 맛있는 점심 식사 한 끼, 친구와 커피 한 잔 하는 시간을 갖는 것,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주말에 잠깐 가지는 낮잠, 가족들과의 외식 야말로 행복의 참된 형태라고 본다. 이러한 것들은 너무나 일상적이라 지나치기 쉽지만 사실 누구에게나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 아니기 때문이다. 


비싼 동차나 같은 것들은 행복의 정의에 비추어봤을 때 사실 인간이라면 일반적으로 가지기 쉽고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환상에 가깝지 않나 한다. 한때 한국 사회에서 유행하다시피했던 소확행도 어떤 면에서는 비판받았지만 본질적으로는 일상 속 작은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하는 일면에서 비롯었을 것이다. 평범할수록 그 의미와 가치를 모르고 지나치기 쉽지만, 평범함이야말로 가지기도 유지하기도 어렵기에 비범한 속성을 갖고 있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평범하고 사소한 것의 진가를 알아보는 눈이 발달한 사람일수록 어른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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