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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지수 Jan 10. 2024

방학

8. 두 달을..

어제부터 앞으로 두 달 동안 방학이 시작했다. 전업주부인 나도, 아들도.. 꼬박 붙어있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버겁다. 이 답답함이란..

아들 친구들은 윈터스쿨에 많이들 가는 것 같다

방학식날 잠깐 우리 집에 모여 삼삼오오 얘기 하는 걸 들어보니 다들 자기만의 계획이 있던데.. 내 아들만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게임에 대한 목표뿐..


수학 하나 다니는 것도 어떤 날은 배가 아프다는 핑계로 빠지고, 오늘 보강 가기로 한 날인데 늦게 일어나서 잠이 덜 깨서 못 간다는 이유로 또 미루길래 한바탕 하고 겨우 1시간 늦게 보냈다.

이럴 때마다 정~~~~ 말 힘 빠지고 지친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중학생이랑.. 중2라 그런 건가..ㅠ


주변에 물어보면 다들 알아서 학원 가고 숙제하고 할 거 한다던데. 내 아들놈은 이거 하나 못하나 하는 생각에 답답하고.. 나도 모르게 한숨이 절로 나온다


폐인이 따로 없지 뭔가..

게임을 좀 줄이라고 해도 대답만 알겠다고 할 뿐 기계처럼 생각 없이 내뱉는 말이다.


게임 속에는 뭐가 있길래 빠져드는 걸까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1시간밖에 안 하던 아이였는데.. 올해 중3이 된다. 심히 걱정스럽다.


하.. 희망적인 미래는 오긴 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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