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가리는 강사라고 소개할 만큼 집순이인 저로서는 일정 없이는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 편입니다. 그건 평일에도 주말에도 마찬가지인데요, 오늘은 가족행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오후에 큰맘 먹고(?)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커피 한 잔 사서 마시겠다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다녀오고 나니 기분이 훨씬 상쾌해지더라고요. 특별히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말이죠. 생각해 보니 '코에 바람이 들어갔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아요. 그저 콧 속으로 들어오는 조금 차가워진 바람이 저를 깨우는 느낌이랄까요? 집 안에만 있으면 아무리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해도 그 느낌을 받기는 어렵더라고요.
사실 햇빛을 쬐거나 산책을 하는 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호르몬까지 등장하면 머리 아프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햇빛을 받으면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돼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을 낮춰주는 역할도 한답니다.
앞으로도 가끔은 이렇게 따뜻한 햇빛을 쬐며 산책을 하거나,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앉아 콧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일은 한 번씩 햇빛을 쬐며 코에 바람을 넣으러 나가보시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