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개월 전부터 준비하고 기대했던
여행이 이젠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렘과 기대를 떠나
이젠 슬슬 걱정이 드는 때가 왔다.
마음은 마음대로 긴장되는데
몸은 몸대로 여기저기 아프다.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 것은
그저 들뜨고 기대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생각지 않았던 부상이 생기고
부상으로 인해 위축되어 간다.
부상을 잘 견디고 더 단단해지기 위한
연습을 하고 있지만 자꾸만 불안감이 파고 든다.
의사선생님도 나의 여행에 맞추어 치료하시고
매일 나의 운동과 상태를 체크하신다.
맨몸으로 30분 걷기를 시키시더니
점점 무게를 늘려 걸으라 한다.
처음엔 5키로 메고 30분이라고 하셨는데
4키로 넣고 걸었었다.
무리를 줄까 싶어 걱정이 되었다.
그 다음엔 6키로 메고 30분.
이젠 거의 8키로 메고 30분을 걷는다.
그때그때 발과 허리의 상태를 봐주시고
건강상태도 보신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도 내내
나는 참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여행에서도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난다.
내내 나의 상태를 체크하시고
운동시키는 의사선생님.
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우리 여행리더.
각자의 맡은 몫을 차분히 해내는
여행팀원 모두.
거기다 응원해주고 바라봐주는 사람들.
나의 여행이 나의 인생이 되는 지점인것 같다.
몸이 아픈 것도 마음이 긴장되는 것도
사람들의 힘으로 조금씩 걱정을 내려놓는다.
그저 치료나 하자.
잘 될거니까.
Solo estoy e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