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사람보다 ‘허당’이 오히려 더 매력적인 이유
늘 무대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르세라핌 채원.
어느 날 ‘피어나 너 내 동료가 돼라’라는 가사를
‘피어나 도도에도도돋’라고 말해버리고 맙니다.
한 글자도 아니고 문장을 통째로 틀려버린 이 실수.
그런데 ‘너무 귀엽다’, ‘웃기다’, ‘인간미가 훈훈하게 느껴진다’ 등
사람들의 반응은 의외로 엄청난 호감이었습니다.
‘상남자’ 이미지로 알려진 덱스도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허당미를 뽐(?)냈습니다.
세수를 하다가 아이패드를 물에 빠뜨리고
주스를 온몸에 흘립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에 시청자들은 오히려 열광합니다.
'2% 부족한 허당 야생남', '상남자 모습 뒤에 숨겨진 허당미'라고 말하죠.
이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이 있습니다.
저명한 심리학자 앨리엇 에런슨이 ‘인간관계에서 사람을 끄는 매력’에 관한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48명에게 네 학생의 인터뷰 영상을 보여준 뒤 -7부터 +7까지 점수를 매기고
가장 마음에 드는 학생과 마음에 들지 않는 학생을 고르게 했습니다.
A: 우수한 스펙, 높은 성적, 자연스럽고 자신감 넘침.
B: 우수한 스펙, 높은 성적, 긴장하고 수줍어함, 인터뷰 중에 커피를 엎지름.
C: 평범한 스펙, 낮은 성적, 긴장하지도 매력적이지도 않은 태도.
D: 평범한 스펙, 낮은 성적, 너무 긴장해서 커피를 엎지름.
작은 실수가 감점 요인이 된 것이 아니라
더 호감을 느끼게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점은 실수를 저지른다고 호감으로 보이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험에서도 똑같이 실수를 저질렀지만 성적이 낮았던 D학생은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학생으로 꼽혔습니다.
유능하고, 완벽에 집착하는 사람일수록
실수하는 모습은 약점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치게 긴장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이 긴장은 불안과 강박, 스트레스로까지 이어지는데요.
오히려 완벽해 보이기만 하는 사람은 거리감을 느끼게 하고,
가끔 작은 실수를 저지른다면 친근감을 주어 더 인기가 많아집니다.
당신을 어렵게만 느꼈던 사람들이
오히려 더 호감을 가지고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관계를 잘 맺고 끊을까요?
어떻게 쉽게 일하는 사람이 될까요?
어떻게 항상 편안하게 살 수 있을까요?
사는 게 뜻대로 안 될 때
심리학에 답이 있습니다.
<애쓰지 않는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