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비서 인공지능 에이전트
<AI 인공지능 어디까지 왔나?> 시리즈의 여덟 번째입니다.
지난 글에서 에이전트와 이에 대한 빌게이츠의 관점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에이전트가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에이전트란
에이전트의 첫걸음, 앤트로픽의 Computer Use
모두가 에이전트를 준비 중
마치면서
에이전트(Agent)는 사용자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카카오톡이나 토스처럼 정해진 UI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상적인 언어(자연어)로 소통하며 사용자의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에이전트를 갖는 것은 마치 개인 맞춤 비서를 곁에 두는 것과 같습니다. 각자의 전문 분야, 개성, 생활 습관을 학습하여 적재적소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에이전트는 업무 지원뿐만 아니라 맞춤형 교육, 의료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가 언제든지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의 도움을 받는 것처럼 말이죠.
https://youtu.be/ODaHJzOyVCQ?feature=shared
빌 게이츠는 앞으로 5년 내에 우리가 컴퓨터를 다루는 방식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예측했는데요,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그의 예측을 반영한 제품이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앤트로픽의 Computer Use는 사람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작동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컴퓨터를 사용하나요? 크롬, 엑셀, 한글 등 여러 프로그램을 오가며 정보를 검색하고, 복사하고, 붙여 넣기 합니다. 그 과정에서 마우스로 다른 창을 선택하고,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스크롤하고, 클릭하고, 뒤로 가기를 하기도 합니다.
Computer Use도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화면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스크린샷을 찍고, 필요한 경우 크롬을 조작해 페이지를 이동하거나 검색하고, 스크롤하고, 정보를 복사하여 붙여 넣고, 버튼을 눌러 제출까지 완료합니다.
즉, 프로그램으로 정해진 작업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사람인지 봇인지 판별하는 CAPTCHA도 쉽게 통과하는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어떤 창업가는 이를 "역사적으로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극찬하며, "부자든 아니든,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든 관계없이 누구나 인공지능 직원을 통해 유니콘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AI에게 일을 완전히 위임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앤트로픽의 Computer Use처럼 에이전트는 이미 우리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빅테크 기업들과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AI 에이전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사례를 알아보겠습니다.
OpenAI, 에이전트 내부 개발
OpenAI 역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코딩 에이전트는 이미 사내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비공개 내부 시연에서 인터넷으로 배달 주문을 하고, 웹사이트를 검색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앤트로픽이 Computer Use를 공개한 만큼, OpenAI도 곧 비슷한 에이전트를 출시하길 기대합니다.
구글, AI 에이전트 자비스 12월 공개 예정
구글은 자비스(Jarvis)라는 이름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오는 12월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자비스는 웹 브라우저에서 검색, 제품 구매, 항공편 예약 등 웹 기반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앤트로픽의 Computer Use와 유사하게 스크린샷을 통해 화면을 해석하고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기업용 AI 에이전트 제작 지원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통해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고객 관리 서비스인 '다이나믹 365'에 10개의 새로운 자율 에이전트를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아래에서 설명할 세일즈포스의 '에이전트포스'에 대응하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세일즈포스, 에이전트포스 플랫폼 출시
세일즈포스는 9월에 로우코드 기반 자율형 AI 에이전트인 '에이전트포스(AgentForce)'를 발표했습니다. 사용자가 인공지능 모델을 직접 개발하지 않고, 이미 만들어진 템플릿을 사용해 고객사의 상황과 데이터에 맞게 쉽고 빠르게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시에라의 로켓 성장
시에라(Sierra)는 설립 1년 만에 기업가치 6.2조 원(약 42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2023년에 설립된 이 스타트업은 2024년 초 1.4조 원(약 10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아 투자를 받았고, 같은 해 10월에 6.2조 원 가치로 재투자를 받았습니다.
시에라의 창업자는 세일즈포스의 공동 CEO와 구글 임원 출신으로, 대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빌 게이츠가 에이전트에 관한 글을 쓴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에이전트는 이미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의 Computer Use를 시작으로, Open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등 수많은 기업이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실사용에 충분한 완성도는 갖추지 못했지만, 빠른 발전 속도와 에이전트가 일상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에이전트가 개발되어,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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