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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it Sep 26. 2023

팬데믹 후 글로벌 원유감산 추세와 에너지 대전환 태동

feat. 정부, 기업, 개인 차원에서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

Prologue

팬데믹이 휩쓸고 간 3년의 시간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개인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다소 급격했으나 어쩐지 마냥 낯설지는 않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만 코로나19라는 사건을 계기로 변화가 더 빨리 다가왔을뿐, 어쩌면 우리가 맞이해야하는 미래의 흐름과 방향을 조금 더 앞당겨 고민하게 한 사건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칼럼 주제는 팬데믹 이후 달라진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거시적 흐름과, 이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해서입니다.

팬데믹(Pandemic) 그 후..

어느때보다 '에너지안보'가 중요해졌다

2020년 3월 WHO의 전세계 팬데믹 선언으로 국제유가는 이전 시기 60달러대에서 18달러대까지 수직 하락하였습니다.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로 장기적인 경기침체 우려가 나타나면서 발생한 강력한 수요 충격이 원인이었습니다.

이미지: (주)헤리트

그러나 하락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곧이어 주요 산유국과 비회원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는 5월부터 강력한 감산조치에 합의하였습니다. 이때 합의된 감산량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시기의 감산량을 뛰어넘는 규모이자 2022년까지 지속되는 강력한 조치였습니다. 저유가로 인한 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위해 그 어느때보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석유 생산 감축의 서막이었습니다.

OPEC+의 감산정책으로 원유가는 이후 어느정도 다시 회복 되었고, 21년도 말 팬데믹이 정점을 찍으면서 잠시 하락하는 듯하였으나 재상승 추세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에너지시장 불확실성, 가격 휘발성을 가중시켜 22년도 5월에는 114.67달러까지로 치솟았습니다.

OPEC+의 감산 연장 합의는 지속되고 있다

엔데믹이 보편화 되고, 경기회복의 추세로 들어섰지만, 원유 생산국들의 감산 정책은 오히려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23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는 7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 추가 감산 의사를 밝혔고, OPEC+는 지난 4월 한 차례 감산 발표에 이어, 2024년부터 하루 14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기로 발표하였습니다.

산유국들의 입장에서는 원유 감산을 통한 시장가격 상승만이 손익분기점을 보존하고 자국이익을 지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전세계적인 탈석유화 흐름에 맞물려 수출 의존도가 높은 본인들의 국익을 지속하기 위해 이러한 정책적 수단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에너지 대전환의 태동기 -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원유가격의 지속적인 상승흐름은 불가피한 결과로서 나타납니다. 또한 시장 불안정성으로 증가되는 가격 변동폭, 휘발성이 더욱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러한 추세는 근래 기술의 변화와 환경의 변화와 맞물려,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1) 에너지 기술의 진보

상승하는 유가는 에너지 산업에서 혁신과 다시 한 번 기술의 진보를 촉진합니다. 이는 전기 자동차, ESS 에너지 저장 시스템, 스마트 그리드를 비롯한 보다 효율적인 에너지 솔루션의 개발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진보는 화석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는데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성과 환경 보호를 촉진합니다.

2) 에너지 다각화

모든 국가들은 각종 원자재의 가격 변동에 대한 취약성을 줄이기 위해 수급을 다각화할 것을 권장받고 있습니다. 에너지 자원 또한 같습니다. 이는 대체 에너지 원천의 국내 생산 확대, 원자력 발전에 투자하거나 기타 석유 이외의 에너지 옵션을 탐색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에너지 믹스를 다각화함으로써, 국가들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수입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 Mckinsey <Global Energy Perspective 2022> 보고서

3)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높아진 유가는 태양광, 풍력 및 수력과 같은 대체 에너지원의 개발과 도입을 촉진합니다. 석유의 가격이 경쟁력을 잃으면 기업과 정부는 재생 에너지 인프라에 더 많은 투자를하게 되어 화석 연료에서 점진적으로 전환됩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

보다 더 중요한 것 -

높은 가격과 변동성에 대한 영향도 관리

원유 생산 감축과 급증하는 국제유가 상승의 파장 효과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정부, 기업, 개인 차원에서는 에너지시장의 가격 및 변동성에 어떤 대비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1) 정부 차원의 대책

정책 및 제도 도입
신재생발전원이 발전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활용도를 높이고 석유 에너지를 점진적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시장참여 정책과 제도가 필요합니다. 대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ESS 설비나 VPP시스템을 활용하여 개인과 기업들이 시장에 참여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이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투자

정부는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 기술에 대한 연구 및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자금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함으로써 정부는 수입 에너지 자원에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환경 교육과 사회인식 전환

화석 연료 소비의 환경적 영향과 청정 에너지원으로의 전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인식 캠페인과 인센티브를 통해 대중을 교육함으로 개인이 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기업 차원의 솔루션

ESG경영과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기업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관행 개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소비 감소, 운송 경로 최적화 및 이미 개선을 마친 공급 업체에서 자재 조달이 포함됩니다. 지속 가능한 공급망 관리를 통해 기업은 고갈이 가능한 에너지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더욱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혁신과 기술

기업들은 석유 소비를 줄이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찾기 위해 연구 개발에 적극 투자해야 합니다. 이는 효율적인 에너지 기술 개발, 대체 연료 옵션 탐색 및 더 친환경적인 제조공정 개발 등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혁신을 채택함으로 유가 변동에 노출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보다 녹색 경제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실천

에너지 절약

적게 쓰기,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비록 한 번의 일상 변화는 작아보일 수 있으나 개인 습관이 모여 바꾸는 사회적 변화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에너지 소비 효율등급이 높은 가전제품 사용, 사용하지 않을 때 전등 끄기, 전체적인 에너지 소비 관찰 등이 될 수 있습니다. 한 시민의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 절약 실천은, 사회의 에너지 자원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는 데에 가장 큰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대안 교통수단

개인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카풀을 하는 등 대안 교통수단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의 의존도를 줄이면, 1인당 석유 소비를 줄이고 탄소 발자국을 낮출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기업 지원

개인들은 지속 가능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분야에서 충분히 개선된 사업체로부터 나온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투자함으로써, 개인들은 기업과 사회에 깨끗한 에너지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더욱 독립적이고 건강한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