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 수록 조심해야 할 자랑 3가지가 있다.
자식 자랑
남들은 내 자녀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 그리고 내 눈에나 이쁘지 남 눈에는 남의 집 애일뿐이다. 다른 사람이 칭찬을 하면 고맙다고 인정하고 넘어가면 그만. 자랑하려면 돈 내고 하시길.
돈 자랑
원래 찐 부자들은 가족끼리도 돈 벌었다고 이야기를 쉽게 안 한다. 어설프게 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돈 자랑을 하더라. 이번에 어디어디로 여행 다녀 왔잖아~ 넘 좋아~ 우리 아들 학원비 너무 비싸~ 우리 집 식비 너무 많이 나가~ 우리 남편이 또 카드 썼다고 뭐라고 해~ 한 달에 카드 값을 몇천만 원 써 너무 비싸~ 등등의 변형된 자랑도 자랑이다. 식사 비용 다 결제하면서 자랑하자.
남편, 아내 자랑
남편 아내가 나에게 얼마나 잘해줬는지, 나에게 얼마나 사랑스러운 문자를 보내는지, 나 없으면 얼마나 못 산다고 하는지 너무 행복하다는 사실은 감사 일기장에나 쓰자. 우리 남편이 날 너무 사랑해서 피곤해~ 도 같은 맥락이다. 진짜 사이가 좋은 부부들은 오히려 조용히 산다. 부부 사이가 좋다고 광고하듯이 만날 때마다 요란한 사람들은 뭔가 안쓰러워 보인다. 이 자랑도 돈 내면서 하시길.
자랑을 절대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적당히 하라는 거다. 누가 물어보면 해도 늦지 않다. 이 글을 읽고 긁힌다면 당신은 공짜로 자랑하고 다니는 사람이다. 내 이야기를 듣는 상대가 어떤 상황일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자랑을 하기 전 조심해야 한다.
'아니 왜 내 행복한 이야기를 듣고 시기 질투를 하지? 꼬인 사람이네? 남의 행복을 질투하다니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 없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조심하라는 말의 의미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므로 조용히 뒤로 가서 다른 글을 읽기를 추천한다.
특히 요즘 내 기준에서 멀리 하고 싶은 사람은 주변인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이다.
내 남편이~, 내 아내가~, 내 자식이~, 내 며느리가~, 내 사위가~, 내 친구 며느리가~, 내 지인이~, 내 친구의 친구가~, 내 친구의 친구의 아는 사람이~ 글쎄!!
만날 때마다 이런 말만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주로 나이 많은 분들이 그렇다. 남 이야기 전달하기 좋아하는 사람도 나는 별로다. 피곤하고 만나면 남는 게 없다.
자랑 좀 해보라고 누가 말 문을 터 주면, 그때 해도 늦지 않다. 내 친구와 나는 서로 먼저 말한다. “들어 줄게 빨리 자랑해봐!” 굳이 아무도 안 물어봤는데 자기 자랑을 반복적으로 많이 하는 사람은 사실 그 내면이 많이 허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기엔 이런 사람들은 자존감이 많이 낮아 보인다. 긁힌다면 당신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