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예찬론자: 감정적인 음식이야)
떡볶이는 완전식품이다.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그렇다.
마음이 아프거나 그래서 화가 나고 기분이 별로거나
짜증이 머리끝까지 났을 때
일을 휘몰아치게 끝내고 꿀맛 같은 쉬는 날에는
무. 적. 권 떡볶이가 먹고 싶어 진다.
누군가와 이제 조금 친해지고 싶다는 느낌이 들면
희한하게 그 사람과 떡볶이를 먹게 된다.
한 접시를 앞에 두고 나눠 먹어야 되는 음식이기에
사이가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누구와 쉽게 먹을 수 있지만 아무 하고나
쉬이 먹어지지 않는 참으로 이상한 음식이다.
사람의 기분이 음식으로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바로
떡볶이가 아닐까 싶다.
달달하게 맵게 슴슴하게 때론 검게
시시때때로 변하는 감정처럼.
내가 그대와 떡볶이를 함께 먹는다면
마음에 들였다는 것이니
너무 놀라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