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갈보리 언덕에 비옥한 흙은 없었지만,
금빛 해가 노을 물들인 언덕 위로
십자가를 지고 올라가는 예수의 모습은
하늘과 땅을 아우르는 우주의 경이로움.
숨막히는 고통에도 희망의 빛을 품은
그의 눈은 바람처럼 부드럽고, 바다처럼 깊은 편안함을 안겨줬다.
용서의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우리는 그의 사랑에 품기(憑其)를,
우리도 그의 십자가를 함께 지고 오를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의 어둠 속에서도 그의 빛은 계속해 빛날 것이며,
갈보리 언덕은 우리의 죄와 아픔의 짐을 감당할 터이다.
그리고 그 언덕은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선물할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우리의 소망을 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