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끝에서
깨어진 거울 속에 비친 세상,
믿었던 손길은 어둠 속에 사라졌다.
변명으로 물든 목소리들,
진실은 그림자 뒤에 숨어 있었다.
찬 바람이 불어오는 거리 위,
울부짖는 외침이 메아리치고,
꺼지지 않는 촛불의 불꽃 속에서
우리는 길을 잃지 않았다.
혼란의 파도 속에 떠밀려도,
우리는 서로를 붙잡고 선다.
무너진 담장 위에 핀 작은 꽃처럼,
희망은 다시 피어나리라.
거짓의 외침은 언젠가 사라지고,
진실은 그 끝에서 우리를 비춘다.
혼란의 끝자락에 서 있는 지금,
우리는 새벽을 기다린다.
어둠이 깊을수록 빛은 강해지고,
침묵이 길수록 외침은 커진다.
이 혼란의 끝에서,
우리는 새벽을 맞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