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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문규 Jul 02. 2016

아이슬란드 신혼여행 준비 1편

항공권, 핀에어

결혼 준비를 하면서 신경 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신혼여행일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서로가 원하는 여행을 하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사진찍는 여자와 글쓰는 남자가 다녀온 신혼 여행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험난한 아이슬란드를 가고자했던 이유부터 돌아오는 그날까지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아시다시피 아이슬란드는 한국을 기준으로 영국보다 더 멀리 떨어진 곳입니다.


시차는 대략 9시간의 시차가 있는데요 그러한 먼 거리에 덧붙여 아직은 인기 있는 여행지가 아니라 직항 편이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최소 1번의 환승을 해야 하며, 많게는 2~3번의 환승을 해야 하는 항공편도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로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한 후 아이슬란드까지 최단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항공편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요 다양한 항공사 중 KLM과 핀에어를 주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KLM은 암스테르담을 거쳐서 아이슬란드로 향하고, 핀에어는 헬싱키를 경유해 아이슬란드에 도착합니다.

(물론 이외에도 루프트한자로 프랑크푸르트까지 도착한 후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방법, 영국항공을 이용해 아이슬란드로 가는 방법도있습니다만 여러모로 몸이 피곤한 일정입니다.)


가격은 비슷한 상황에서 KLM이 좀 더 저렴했지만 출발 및 도착시간, 환승시간을 감안하여 핀에어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특히, KLM은 환승 대기 시간이 9시간으로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암스테르담 공항 내에 있어야 하는 단점이 있었고 출발 또한 00:50분으로 결혼식을 마치고 쉴 틈도 없이 출발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핀에어 항공권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단 핀에어로 항공사를 정하고 나선 어디서 표를 구해야 할까가 문제였죠.

2년 전 프라하, 작년 오키나와. 두 번 모두 인터파크 항공을 이용했는데요 다양한 항공사의 스케줄을 체크해볼 수 있고, 가격도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아이슬란드로 가는 핀에어는 인터파크에서 나오지 않더군요. 그리하여 핀에어 공식 홈에서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참고로 지금은 인터파크에서 핀에어 항공권이 검색되네요. 대신 공식 홈페이지가 저렴할 때도 많아요~)


핀에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예매하는 법은 다른 곳과 동일합니다. 출발 장소와 도착 장소, 날짜를 지정해주면 가격대별로 항공권이 뜨는데요.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선택하고 결제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이코노미를 결제한 후 따로 '이코노미 컴포트' 좌석을 구매하였습니다.

이코노미 컴포트는 일반 이코노미석에 비해 무릎 공간이 조금 더 넓고 항공기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어메니티를 제공해준다는 차이점이 있는데요, 거기에 비행기 탈 때와 내릴 때 일반 이코노미석에 비해 더 빨리 타고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좌석당 8만 원 정도 추가 비용이 들었는데 저희는 선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깔끔한 핀에어 서비스

핀에어는 핀란드 국영 항공사입니다. 유럽행 노선은 헬싱키 반타 공항에서 환승하게 되는데요. 전반적으로 깔끔한 서비스가 인상적인 항공사였습니다. 핀에어 서비스에 대해서 좀 더 말씀드릴게요~

핀에어는 다른 외항사와 마찬가지로 인천공항 탑승동에서 비행기가 출발합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탑승동으로 이동한 후 우리가 타고 갈 핀에어 항공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핀에어는 의외로 유럽행 노선에서도 대형 항공기를 이용하지 않는데요, 루프트한자나 다른 유럽 항공사가 A380, 747-800 기종 등을 투입하는데 비하여 A330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핀에어가 루프트한자나 영국항공 등에 비해 이용객이 많지 않아서인 것 같은데요, 비행기는 작았지만 별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참고로 이코노미 컴포트 좌석을 예약하셨다면 Group1로 분류되어 비즈니스 탑승 직후에 빠른 탑승이 진행되니 잘 보시고 늦지 않게 탑승하세요~

저희가 예약한 이코노미 컴포트 좌석입니다. 좌석에 앉아있으면 출발할 때쯤 어메니티가 담긴 파우치를 줍니다. 핀란드의 유명한 메이커인 마리메꼬와 콜라보 한 파우치인데요, 우리나라에선 비싸기로 유명한 마리메꼬 파우치를 이렇게 쿨하게 주다니... 깜짝 놀랐네요.

그리고 개인 물병과 노이즈 캔슬링(소음 감소)이 되는 헤드폰까지 사용할 수 있기에 일반 이코노미보다 훨씬 쾌적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일단 자리에 착석하고 출발합니다~

식사는 두 번 나옵니다. 처음 식사에서는 치킨과 소고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고, 두 번째 식사는 단일 메뉴였습니다. 핀에어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샴페인은 구매해서 먹을 수 있는데요, 저야 샴페인을 마시지 않지만 선택에 비용이 든다는 점에서 좀 아쉽긴 하더라고요.

비행은 훌륭했습니다. 터뷸런스도 거의 없었고, 무릎 공간이 넓은 좌석은 편안했고요. 작은 항공기라 불안했는데 그러한 불안은 싹 잊을 만큼 편안한 여행이었습니다.

아, 한가지 아쉬웠던 점이 개인별 AVOD가 있었지만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조금 적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USB 포트는 없었고 좌석 하단부에 220V 출력 포트가 있었습니다. 동행이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모르는 옆 사람과 나눠써야 하는 부분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핀란드 반타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환승 공항처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마리메꼬와 이딸라, 무민 등으로 유명한 핀란드답게 면세점에도 이러한 메이커들이 들어와있었는데요, 저희는 간단하게 눈요기만 하고 환승장소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반타공항에서 아이슬란드로 갈 때에는 아이슬란드에어 비행기를 이용합니다. 코드셰어가 되기 때문에 수하물도 이상 없이 연계되고, 인천공항에서 발권한 티켓으로 그대로 탑승 수속이 가능합니다.

아이슬란드 에어의 항공기도 크지 않지만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천장의 조명이 오로라와 비슷한 푸른색 컬러로 되어있어 인상적이었어요. 간혹 오로라 컬러를 외부에 도장한 특별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기내식은 없습니다. 음료수 한 잔 주더라고요~

전체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던 아이슬란드 에어!

길고 길었던 비행의 끝이 보입니다. 아래에 아이슬란드의 빙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고 비행기는 공항에 착륙 준비를 합니다. 아이슬란드로 가는 외국 비행기들은 전부 케블라비크 국제공항에 착륙하는데요, 국제공항 치고는 작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출국장을 나오면 다양한 렌터카 회사 사무실이 있고요, 여기 없는 사무실은 렌터카 회사 직원이 픽업 나오니 손팻말을 보시고 따라가시면 되겠습니다.


저희는 Thrifty라는 회사에 렌터카를 예약했는데요, 여기에 사무실이 없어서 직원이 픽업 오기를 기다렸다가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환전하실 분들은 출국장을 나서기 전에 은행과 편의점이 있으니 은행에서 아이슬란드 크로나로 환전하고 편의점에서 심 카드를 구매한 후 출국하시면 좋습니다.


결혼이라는 큰 행사를 마치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출발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시작이었습니다.

6박 8일간의 여행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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