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평가
안녕하세요. 더클라쎄 특허법률사무소 정혜윤 변리사입니다.
기술특례상장평가의 허들이 높아지면서, 본 기평에서 BBB등급으로 안타깝게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투자자들의 Exit 압박 등으로 인해, 기업들은 향후 상장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기업들의 향후 상장 전략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술특례상장평가에서 BBB등급을 받고 통과를 하지 못할 경우, 일정한 준비 기간을 거쳐 기술성 평가를 다시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술성 평가에서 떨어진 기업들의 절반 정도는 이렇게 재시도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때, 한 가지 제약 사항이 있는데요. 기술성 평가를 받은 후 최소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거래소에 기술특례상장평가를 다시 신청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기업들이 많이 가지시는 질문이 기술성 평가를 6개월 후 재시도 했을 때 과연 통과할 수 있을 것인지? 입니다.
만약 기업의 본질적인 기술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당연히 다시 시도를 한다고 하더라도 통과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다만, 기존 기술성 평가에서 기업의 기술력이나 사업성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그다음 평가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다시 제시함으로써 A등급 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술성 평가를 다시 도전해서, 성공하는 케이스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더클라쎄에서 컨설팅을 진행했던 환경 기업 E社는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한 후, 1년 만에 재도전에 성공한 사례입니다. E社는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하여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설비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두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자체 생산한 열분해유를 국내외 정유화학사에 판매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열분해유 생산 설비를 판매하는 것이었습니다.
E社는 국내 정유화학사의 품질 테스트를 모두 통과해 열분해유를 판매하고 있었으며, 글로벌 정유화학사 및 재보험사의 품질 테스트도 통과하였습니다.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아 경쟁사들보다 높은 단가로 판매를 진행하는 것이 강점이었습니다. 또한, 국내 최초로 10기 이상의 설비를 수주하며 설치 및 시공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처럼 뛰어난 기술적 강점을 가진 기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 분야에서는 기술특례상장 성공 사례가 없었던 탓에 첫 시도에서는 적절한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했던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되었습니다.
첫 번째 기술성 평가 시도 당시, 설비 설계 및 제조 기술을 핵심기술로 선정하여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설비는 뜯어보기만 한다면 리버스엔지니어링이 가능하고 환경이 아닌 타 산업 분야의 기계 설비에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술적 경쟁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후 더클라쎄에서 컨설팅을 진행하고, 기술평가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였습니다. 설비 설계 및 제조 기술은 주변기술로서만 언급하고, 설비 안에 들어가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촉매를 핵심기술로 다시 선정하였습니다. E社의 경우, 촉매로 인해 타사보다 뛰어난 품질의 열분해유를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촉매로 인해 설비 내 검(gum)의 생성 등을 억제하여 설비 고장 및 화재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환경 기업 E社는 더클라쎄 컨설팅을 통해, 촉매를 이용한 실험 결과 데이터 등을 준비하였습니다.
두 번째 기술성 평가에서는 촉매로 인한 뛰어난 열분해유 생산 능력을 인정받아, A등급을 받고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였습니다.
이처럼 회사가 가진 강점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하여 BBB등급을 받은 경우, 방향성을 재설정하고 그에 따른 데이터 준비를 통해 A등급 이상으로 충분히 거듭날 수 있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15개 기업들이 스펙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였습니다. 스펙 상장을 통해 상장된 기업들 중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기술 기반 기업들입니다.
스팩 상장을 통해 상장된 기술 기업들 중 기술평가를 통과한 후 스팩을 선택한 기업들도 있고, 기술평가를 탈락한 후 스팩을 선택한 기업들도 있습니다. 다원넥스뷰의 경우 레이저 마이크로 본딩시스템(Laser Systemic Micro-Bonding, LSMB)에 대한 기술 평가를 받았으며 각각 ‘AA’와 ‘BBB’ 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를 통과 후, 스팩을 선택하였습니다.
스팩 상장을 선택하는 이유는 쉽고 빠르게 증시에 입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기업공개 절차는 까다롭고 복잡합니다. 여러 사전 준비를 거쳐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이후 분산 요건, 재무 요건, 안정성 요건, 질적 심사 등을 거쳐 통과 여부가 결정됩니다. 그러나, 스팩은 이미 상장된 주식이기 때문에 복잡한 심사 과정이 생략됩니다.
기술성 평가에 탈락한 기업들 중 일정 재무 요건이 맞는 기업들은 스팩 상장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코넥스 상장입니다. 코스닥 상장에 실패한 기업들 중 일부 기업들은 코넥스 상장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애니메디솔루션의 경우에도 과거 2개 평가 기관에서 기술성 평가 A, A 등급을 받고 통과한 이후, 거래소 심사를 철회하고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였습니다.
다만, 코넥스에 상장되었을 때 기업 공개로서의 의미가 크지 않아서 코넥스 상장을 추천하지 않는 분위기도 존재하기는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BBB등급을 받고 기술성 평가에 실패하였을 때, 기업에서 고려할 수 있는 방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더클라쎄에서는 기평 탈락 후 컨설팅을 진행하여 성공시킨 사례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더클라쎄 전문가들의 의견이 궁금하신 경우,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더클라쎄 특허법률사무소는 한국거래소와 나이스디앤비에 소속된 전문위원으로서 기술특례상장평가를 직접 총괄하고 평가했던 전문가들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활이 걸린 상장인 만큼 전문위원으로 수년간 상장평가를 총괄했던 전문가들에게 컨설팅을 받아보세요.
저자 소개 | 정혜윤 변리사
정혜윤 변리사는 한국거래소와 나이스디앤비에서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의 기술특례상장평가 전문위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또한, 국내 유수의 투자회사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동하며 수준 높은 해외 딥테크 기술들을 다룬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IT와 BM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기술 기반 기업들의 기술특례상장평가 및 지식재산권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더클라쎄 특허법률사무소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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