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믿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할게
한우리 보강이 있던 날..
서로 없는 시간 겨우 내서 보강 왔는데
교재를 안 가져와서 수업을 할 수 없던 날이다.
나는 무인카페에서 기다리며…
전화를 받고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서아랑 집에 가서 함께할 수 있어 좋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우리 선생님이 전화로
“어머님 서아가 엄마한테 혼날까 봐 걱정해요.
너무 혼내지 마셔요~”하신다.
나는 서아를 잘 혼내지 않는 편인데
아이가 왜 늘 항상
‘엄마한테 혼날까 봐“
‘엄마가 혼낼까 봐’하는지 궁금하다.
서아한테 직접 물어보니
”응… 엄마는 잘 안 혼내는데..
친구들이 맨날 무슨 일만 생기면
너 엄마한테 죽었다. 너 엄마한테 혼나겠네.
나 엄마한테 혼났어. 엄마가 알면 큰일이야. “등등…
무서운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한다.
한우리 선생님께 물어보니
”완벽하게 하려는 아이들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라고도 하고
… 또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지금은 내가 한 사람으로서의
내 아이를 인정하려 노력하며 사는 중이지만,
이 마음을 나에게 입력하기 전까지는
아이를 혼낸 경험이 많기에,
아이에게는 그 경험들이
여전히 상처의 기억으로
남은 것일 수도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은 자세히 바라보고
더 깊게 들여다보면 그냥 나와 같다.
나를 더 사랑해 주고 더 안아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