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무엇을 상상해야 하는가
마음이 달라지면 몸도 달라진다. 건강한 몸을 원한다면 건강한 마음을 가꾸어야 한다. 그런데 건강한 마음에는 풍요로운 환경이 도움이 된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인 빅터 프랭클처럼 전혀 풍요롭지 않은 환경에서도 풍요로운 마음을 지켜내려면 뛰어난 상상력과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보통의 사람들은 그만한 상상력과 생각의 전환이 쉽지 않다. 그래도 그걸 할 수 있다면..
상상력은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우선 내가 가장 원하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실감 나게 상상을 할 수 있다면, 마음은 순간 달라진다. 설레고 행복하다. 그리고 매일같이 그 상상을 일정 시간 하고, 반복적으로 할 수 있다면, 그 시간만큼은 현재 상황이 어떻더라도 나의 마음과 뇌는 행복함을 경험한다. 실제로 그 상상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반복적으로 구체적으로 상상을 하면 나의 뇌는 그 상상을 실제로 인식하고 그 상상을 목표로 삼게 된다. 매 순간 오만 가지 정보가 뇌에 들어오지만, 뇌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저장하지는 않는데, 그중에 극히 일부 저장하는 정보는 내가 평소에 관심 있게 생각하던 분야의 정보이다.
새로 자동차를 구입한 사람은 다른 자동차만 눈에 띈다. 하지만 새로 자동차를 구입하지 않아도, 새로 자동차를 구입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도 이것은 마찬가지다. 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의 정보만 뇌에 들어온다. 다른 것은 흐린 눈이 된다.
태양 빛을 한 곳에 모으면 뜨거워져서 연기가 피어오르듯이 하나의 생각에 집중을 해서 그 생각에만 관계된 정보들을 모으기 시작하면 어느 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있는 것이다. 어떤 정보를 필요로 할 때 딱 내가 원하는 정보가 주어진 경험이 있다.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고 그 세계 속에서 내가 뭔가를 휘저으면 세계는 그것에 반응을 한다. 나는 이 세계를 어떻게 휘젓고 싶은가.
나는 전문가가 되고 싶고, 지금도 잘못된 생각에 빠져 불행해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그 속에서 꺼내 오고 싶다. 그렇게 불행하게 살지 않아도 된다고 매트릭스의 알약이 있음을 가르쳐주고 싶다.
그러면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 내가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집중하고 불태워야 한다. 그런데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이 막연한 나의 목표가 어떻게 구체화될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내가 만나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대하는 것뿐이다. 그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지길 바라면서.
어쩌면 평생 이렇게 조금씩 따뜻함을 흘리면서 살다가 인생을 마무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도 받아들여야 되는 것일 거다. 위대한 일은 뜻밖에도 작은 손짓 하나에 숨어 있는 것은 아닐지. 나비의 날갯짓이 먼 나라의 폭풍을 일으킨다고 하니, 나는 오늘도 내 마음 어딘가에서 샘솟으리라고 믿는 자비와 인애를 퍼올려 보자.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그 마음을 부어주자.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