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흔들릴 수 있지만, 쉽게 꺾이지는 않는다
나는 바람에 쉽게 흔들리는, 갈대 같은 사람이다.
주변의 의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남들의 시선과 평가에 따라 움직인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아버지의 영향이었을까.
인정을 받기 위해, 눈치를 보는 삶을 선택했던 것 같다.
다들 하는 공부를 해야 했고, 유행하는 학원에 나도 가고 싶었다.
누군가 맛있다고 말하면, 먹기도 전에 이미 맛있을 것 같았다.
내 마음이 흔들리는 속도만큼,
다른 방향으로 돌아서는 속도도 빨랐다.
누군가 ‘별로다’라고 하면,
그 말에 또 귀를 기울이며 나의 선택을 의심했다.
결국 내 안에 쌓이는 것은, 확신이 아니라 혼란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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