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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역수호자 Nov 09. 2023

(15) 참 묘한 일이다.

나는 일상 속에서 절대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단지 그렇게 교육받았기 때문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이런 포지션을 잡게 되면

으레 깨달을 수밖에 없는 사실이 있는데,

바로 '욕을 듣는 것'에 대한 큰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포지션의 대부분이 그러하겠지만 

나 또한 종종 불특정 다수로부터 요청을 받는다.


모든 종류의 페티시를 이해하고 보듬을 줄 아는 나는

욕을 하지 않는 사람이 나에게만 해주는 욕, 이라는

희소성의 가치를 알기에 어렵지 않게 응하는 편이다.


[이 부분은 글이 있었으나 삭제되었습니다]


이렇게 특수한 분야의 공급-수요가 맞물려 

새로운 관계가 탄생한다는 것은

참 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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