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구르다 보면
종종 과거 '좀 놀았다'는 것을 어필하는 분들이 있다.
난 그런 것에 거부감은 없다.
몸은 커도 정신은 애새끼일 수 있는 법이니.
다만 애새끼 분들께서는
정말로 좀 놀았던 사람이 과연 그것을 어필하려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편이 좋을듯 하다.
가령 내 이야기는 절대 아니지만,
중학교 시절 아버지께
너 같은 놈은 공장이나 나가라는 소리도 들어보고,
감당하기 힘든 무거운 비밀도 많이 만들어보고,
뒤늦게 후회하고 참회해 군대에서 개명까지 해가며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 가시밭길을 걸은 경험이 있다면
그때의 나를 누구도 알지 못하길,
부디 과거의 그 누구도 날 찾아내지 않길
매순간 간절히 바라고 기도할 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