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사랑
Being the Combatant of the Calamitous Feelings
보고 싶다고
다 만나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는 보고 싶습니다.
사랑한다고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는 사랑하고 싶습니다.
기다린다고
다 만나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는 기다리겠습니다.
사랑한다고
다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는 후회하고 싶지 않습니다.
절제한다는 것은
이런 마음을 멀리 날려 보내야 하는데
보고 싶은 마음을 멀리 날려 보낼 수 있을까요?
절제한다는 것은
이런 마음이 튀어나오지 않게 해야 하는데
사랑하는 마음이 꼭꼭 갇혀있을 수 있을까요?
쉽게 오지 않는 마음인데
훅하고 스며든 마음인데
그냥 느끼고 간직해도 되지 않을까요?
보고 싶다고 해서
사랑한다고 해서
내 뜻대로 움직여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보고 싶은 마음을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을
이제는 표현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그놈의 사랑이
이런 나이에도 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절제할 수 없는
소중한 사랑이라고 느껴지기에
이제는 표현하면서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