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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연 Jun 24. 2024

싱아에 대한 케케묵은 오해를 풀다

오해 아닌 무지

싱아라는 풀이 있다.
싱아라는 풀이 있다는 건 사실이다.
먹으면 신맛이 나는 흔한 풀이다.

싱아라는 이름의 풀은 하나 일 텐데,
진짜 싱아와 내가 알고 있던 싱아가 달랐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잘.못.알.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무려 수십 년간을 말이다.

내가 알던 싱아는 클러버처럼 세 개의 잎을 가지고 땅에 붙어서 자라나는데 클러버보다는 작고 잎이 여리다.
당연히 먹으면 신맛이 난다.

나는 지금껏 이 풀이 싱아인 줄 알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어릴 적 나와 싱아 풀의 신맛을 함께 맛보았던 녀석들은 나처럼 싱아 아닌 풀을 싱아라고 알고 있었다.
지금도 그럴지도...

내가 싱아라고 알던 풀은 괭이밥이라는 풀이다.
어째서 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괭이밥을 싱아라고 알고 있었는지는 나로서도 이유가 궁금하다.

나보다 더 풀에 대한 지식이 없는 도시 촌놈들이나, 심지어 우리 아이들에게도 괭이밥을 가르치며 이것이 싱아다, 먹을 수 있다, 먹으면 시다 라고 알려주기까지 했으니,

잘못된 지식에 대한 신념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고 하면 너무 거창한가?

내가 싱아라고 잘못알고 있던 괭이밥


내가 진짜 싱아를 먹어본 적이 있었을까?
괭이밥을 싱아로 알고 일없이 뜯어 먹었던 기억은 있는데...
진짜 싱아는 어떤 맛일까?

얼마 전 진짜 싱아에 대한 글을 읽 게되었고, 덕분에 케케묵은 싱아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게 되었다.

오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사실은 무지가 맞겠지.

옛 지인들을 만나게 되면 한 번씩 물어보려 한다.
싱아에 대한 진실에 대해서...

진짜 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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